3천만원대 SUV인데 멀티링크 서스펜션! 놀라운 가성비 등장

해외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제투어(Jetour) X50이 소이스트(Soueast) DX5를 기반으로 한 가성비 콤팩트 SUV로 주목받고 있다. 체리(Chery) 자동차 그룹 산하 브랜드인 제투어는 이 모델을 중국 내수용이 아닌 수출 전용으로 개발해 해외 시장 특히 러시아 시장을 겨냥했다.

제투어 X50의 원형인 2019년형 소이스트 DX5는 이탈리아 피닌파리나(Pininfarina)가 디자인을 담당했던 모델이다. 제투어 브랜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내외관 모두 상당한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특히 외관은 과도한 디자인 실험 없이 단순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고래수염' 형태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공격적인 인상을 더한다.

실내는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되어 밝은 흰색과 파란색 조합의 화려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펀칭과 스티치 장식이 들어간 시트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통풍 기능이 없고 헤드레스트 일체형 디자인은 실용성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대시보드 상단과 도어 패널에 적용된 레이저 각인 패턴이 시각적 효과를 주지만, 먼지가 쌓이기 쉬운 단점도 있다.

X50은 10.25인치 터치스크린과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갖추고 있다. 터치스크린의 반응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무선 애플 카플레이 연결성은 매우 뛰어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스마트폰 연결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이어서 일부 고가 중국차들보다 나은 성능을 보인다.

2열 공간은 차량 크기를 감안할 때 비교적 넉넉하며, 센터 터널 송풍구, 열선 시트, USB 포트 2개 등의 편의 사양이 제공된다. 앞좌석에는 USB 포트(A, C 타입)와 50W 고속 무선 충전 패드가 마련되어 있어 실용성을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체리 자동차의 1.5리터 가솔린 터보 4 기통 엔진(SQRE4T15C)과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6DCT260)를 사용한다. 이 엔진은 최신 기술은 아니지만 주철 블록, 체인 구동 타이밍, 간접 분사 방식 등 내구성이 검증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가격대 중국차에서는 드물게 후륜에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중국 제조사들은 이 가격대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토션빔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주행 시 가장 큰 특징은 매우 민감한 가속 페달 반응이다. 약간의 조작에도 차량이 급하게 반응하며, 특히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휠 스핀이 발생하기 쉽다. 주행 모드(노멀, 스포츠, 에코)를 변경해도 이러한 특성은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

반면 브레이크 페달 감각은 답력과 피드백이 잘 조율되어 제동력을 정밀하게 조절하기 용이하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도 빠르고 부드럽게 작동하며, 주행 모드에 따른 변속 특성 변화가 뚜렷하다.

서스펜션은 다소 단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은 요철에서는 잔진동이 느껴지고,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는 차체가 다소 튀는 경향이 있다. 스티어링 휠은 인위적으로 무겁게 설정되어 있으며, 조향각이나 노면 상태에 따른 피드백이 부족한 편이다.

제투어 X50의 가장 큰 매력은 가격 경쟁력이다. 러시아 시장에서 기본 모델 가격은 199만 루블(약 3,400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럭셔리 트림도 250만 루블(약 4,300만 원) 수준으로, 풍부한 편의 사양을 고려할 때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제투어 X50은 합리적인 가격에 멀티링크 서스펜션, 무선 애플 카플레이, 무선 충전 등 경쟁 모델 대비 풍부한 사양을 제공면서 가성비 SUV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해외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제투어의 러시아 시장 진출 전략과 현지 소비자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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