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체리, EU 관세 부담에 스페인 EV 생산 1년 연기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체리가 유럽연합(EU)의 전기자동차 관세 부담으로 스페인에서 생산 계획을 1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현지시각) 밝혔다.
체리는 당초 2024년 10월부터 스페인에서 오모다 5 전기자동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하면서 생산 시기를 2025년 10월로 늦췄다.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는 중국 자동차 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높아진 관세로 인해 유럽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체리는 생산 시기를 조절하여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유럽 시장 진출 전략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공장은 체리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거점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관세 부담으로 인해 생산 계획이 연기되면서 유럽 시장 진출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체리는 스페인 공장을 통해 유럽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모델을 생산하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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