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부터 스키즈까지, 남돌들의 월드투어 패션 리포트

무대 위, 그 이상의 패션. K-팝 남자 아이돌들의 월드투어 스타일이 진화하고 있다.


2025년 남자 아이돌의 월드투어 패션 리포트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공연 수요가 폭발하며 K-팝 남자 아이돌들의 월드투어도 전성기를 맞고 있다. 특히 2025년 공연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무대 위 스타일링의 확장이다. 한 편의 퍼포먼스 아트 같은 의상부터, 캐주얼하지만 디테일이 살아있는 룩까지, 각자의 세계관과 에너지를 극대화하는 무대 패션이 K-팝 남자 아이돌들의 또 다른 무기가 되고 있다.

지드래곤

약 10년 만의 정규 앨범 <Übermensch>를 통해 컴백한 지드래곤은 투어 오프닝 무대에서 장미가 뒤덮인 크림슨 재킷과 왕관, 플래티넘 헤어로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후 공연이 이어질수록 다양한 스타일링 변주가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이미지 출처: 팔로팔로미 인스타그램 @8lo8lo8lowme
이미지 출처: 아미리 인스타그램 @amiri

5월 도쿄돔 콘서트에서는 요지 야마모토의 커스터마이즈드 가죽 재킷, 아데쿠베의 다나카 다이스케가 제작한 레드 크라운과 날개가 달린 벨벳 재킷을 입었고, 시드니 콘서트에서는 발렌티노의 버건디 벨벳 수트 셋업과 아미리의 시퀸 부클레 수트, 진주를 장식한 샤넬의 빈티지 밀리터리 재킷 등을 더했다. 고전적인 소재에 현대적인 실루엣을 더하거나, 브랜드의 아카이브를 공연 콘셉트에 맞게 커스텀하는 식이다.

스트레이키즈 필릭스, 현진
이미지 출처: 루이 비통 인스타그램 @louisvuitton

스트레이키즈는 올해 초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북미를 잇는 월드투어 를 진행 중이다. 필릭스는 이번 투어를 위해 루이비통이 제작한 커스텀 룩을 착용했다. 시그니처 모노그램 퀼팅 패턴이 더해진 화이트 가죽 집업 베스트는 블랙 레더 라인이 사선으로 교차되며 실루엣을 강조하고, 후드 라이닝에도 모노그램 패턴이 적용돼 브랜드 특유의 디테일을 드러낸다. 여기에 체인 목걸이와 화이트 레더 핸드커프를 더해 클래식과 젠더리스 무드를 조화롭게 스타일링했다.

이미지 출처: 필릭스 인스타그램 @yong.lixx

물론 다양한 브랜드의 아이템들을 믹스매치해 스타일링하는 경우가 더 많다. 지난 6월 뉴욕 콘서트에서는 어티슈의 레더 스냅백과 젠틀 몬스터의 안경, 그래픽 티셔츠 위에 칼하트 화이트 오버롤을 매치한 캐주얼한 룩으로 팬들을 만났다.

이미지 출처: 베르사체 인스타그램 @versaceeventi

현진은 평소 데님 재킷과 가죽 아이템, 와이드 팬츠, 플랫폼 슈즈 등 클래식한 아이템을 쿨하게 재해석한 룩을 즐긴다. 무대 위에서는 베르사체의 커스텀 룩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금속 메시 소재의 슬리브리스 톱과 크리스털 장식이 더해진 블랙 데님 재킷, 스카프까지, 룩 안에 브랜드의 미학을 촘촘히 녹여냈다. 특히 뒷면에 베르사체 특유의 패턴을 얹은 실크 패널을 패치워크한 블랙 데님 재킷은 퍼포먼스의 무드를 강렬하게 끌어올리는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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