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제주로 '옛말'.."안가고, 해외 가고"

제주방송 김지훈 2022. 9. 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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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공휴일 이어져.. 국내 1박2일·해외 3박4일
단기 여행 비중 높아.. 수도권 등 동남아·일본 선호
가을 관광 '단체 수요 상당 비중' 기대치 확장 한계
제주, 유치 기반 미미.. 해외 직항노선 태부족 문제


다음 달 개천절과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정작 제주로 몰려드는 '극적인' 연휴 특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황금연휴(10월 1일-10일) 일상회복기까지 맞물려 여행심리가 제법 풀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륙권과 해외 관광 개방에 따른 수요 분산 여파가 적잖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환율상승과 고유가 등이 씀씀이 변수로 떠올랐지만 사실 항공료와 숙박·식음료, 렌터카, 골프까지 상대적으로 여행 비용 경쟁력이 떨어지는 제주로선 내수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댜. 

더구나 애초 가뭄에 콩나듯 들고 나는 해외 직항을 비롯한 기본 인프라 부족도 수요 유치에 한계를 더하고 있습니다.

■ 다음 달 1, 8일 전체 절반 이상 예약 집중

최근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와 인터파크가 발표한 '미리 보는 2022 황금연휴 여가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황금연휴 기간(10월 1일-10일) 국내(야놀자)ㆍ해외(인터파크) 미리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숙소는 토요일인 10월 1일(32%)과 8일(21%)의 예약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여행 기간은 1박2일(82%)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해외 패키지 여행 역시 주말과 공휴일을 활용한 3박4일 상품 예약자가 44%로 비중이 높았습니다.


■ 국내 숙소 예약률 강원 1위..제주 5위 20%도 안돼

지역별 숙소 예약률은 강원도가 25%로 1위를 기록했고 부산(20%), 경기도(19%), 서울(19%), 제주(16%)가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이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고 강원도ㆍ경기도ㆍ서울이 전체 예약의 60% 이상을 차지해 수도권에서 자차 이동이 가능한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숙소 유형별로는 거래액 기준 호텔(43%)과 펜션(36%)이 각각 1, 2위를 차지해 프리미엄 숙소의 인기를 반영했습니다.

■ 베트남, 태국, 일본 등 순.. 근거리-단기 선호

해외 인기 여행지는 패키지 기준 베트남(23%)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태국(11%), 일본(10%), 필리핀(10%), 괌(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선 항공권도 괌(12%), 다낭(9%), 방콕(9%), 나리타(5%), 세부(4%) 순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아와 일본 지역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야놀자 관계자는 “연휴기간에는 국내의 경우, 수도권 인근 지역 선호도와 프리미엄 숙소의 지속적인 인기가 두드러졌다”며 “해외여행 역시 이동거리가 짧아 부담 없는 동남아시아와 일본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공휴일을 활용한 단기 여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 "그 이상이 어렵다"

전통적인 연휴 관광지 제주는 사실 현재 수준으로도 관광객은 차고 넘칩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친구와 연인, 가족 단위 개별관광객은 물론 각종 모임이나 학교 등 단체여행객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국인만으로 벌써 입도객 1,000만 명이 넘고 매월 120만 명씩 빠르게 증가해 역대 최대 관광객 기록도 기대합니다.

하지만 그 뿐, 속을 들여다보면 더 나아질건 없어 보입니다.

가을에도 호조세를 내다본다지만 수학여행 등 '학단'의 귀환이 대부분에 개별, 소규모 수요 유치는 쉽지 않고 국제선 회복 속도 역시 미미해 외국인시장도 큰 개선 기대를 하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 단체 관광 등 '만원'.. 노선 확대 등 서둘러야

정작 황금연휴 특수라고 해놓고, 결국 내실은 다 내어주고 빛좋은 개살구마냥 있는 수요만 두고서 자화자찬하다 끝나는게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다 공격적인 시장 확대와 수요 유치 노력을 촉구하고 나서는 이유입니다.

제주도내 한 관광호텔 'B’대표는 "코로나 시기 미뤘던 각종 학회나 학단이 몰려 11월까지는 관광호텔이나 특급호텔들 대부분 차고 넘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 틈새시장 공략과 더불어 국내외 고부가가치, 개별 수요들도 동시 수용할 수 있어야 할텐데 그만한 해외 직항 기반이나 수단이 미미하다는데서 기대치를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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