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형 2루수’ 고승민, 롯데 시네마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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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두 번째 기록이자 롯데 자이언츠 선수로는 역대 네 번째로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을 작성한 고승민이 "말로만 듣던 것이라 실감이 안 난다"며 소감을 밝혔다.
롯데의 고승민은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루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5안타(1홈런) 3타점 4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고승민은 막상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자 "말로만 듣던 것이라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얼떨떨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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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인 역대 네 번째 대기록 작성
- “남은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
올 시즌 프로야구 두 번째 기록이자 롯데 자이언츠 선수로는 역대 네 번째로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을 작성한 고승민이 “말로만 듣던 것이라 실감이 안 난다”며 소감을 밝혔다.
롯데의 고승민은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루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5안타(1홈런) 3타점 4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고승민은 1회부터 중전 안타를 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3회 우중간 3루타, 5회 좌전 안타, 7회 우월 솔로 홈런을 차례로 쳤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를 터트리며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고승민은 경기가 끝난 후 동료들로부터 물세례를 받으며 환하게 웃었다.
고승민은 “전혀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다. 중간에 누군가에게 전해 듣긴 했는데, 날이 너무 더워 그조차 까먹었었다”면서 “그래서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예전에도 몇 번 기회가 있었는데 의식하니까 더 안 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고승민은 마지막 타석에서 2루타를 터트린 순간에 대해 “유재신 코치님께서 ‘2루에서 멈춰’라고 하셨다”며 “공이 완전히 빠졌다면 3루까지 갈 생각이었다”고 말해 실제로 기록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고승민은 막상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자 “말로만 듣던 것이라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얼떨떨해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나온 사이클링 히트는 KBO리그 역대 32번째에 해당할 정도로 아주 극소수만이 달성한 진기록이다. 또한 롯데 선수로는 네 번째다. 고승민에 앞서 정구선(1987년) 김응국(1996년) 오윤석(2020년)이 사이클링 히트를 쳤다.
올 시즌에는 김도영(KIA)에 이어 고승민이 두 번째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고승민은 “이제 남은 경기에 더 집중하려 한다”며 “아주 피곤하고 힘들지만, 모두가 똑같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선배들을 더 도와드려야 한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고승민은 앞서 꽤 많은 포지션 변경 경험을 겪는 등 어려움이 있었기에 롯데로서도 그의 활약이 반갑다. 2019년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롯데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고승민은 입단 첫해 내야수였지만, 이듬해엔 외야수로 전향했다. 현역으로 군 생활을 끝낸 뒤에는 외야수와 1루수를 오갔고, 올해부터는 주전 2루수를 맡아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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