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20m 강풍·폭우 제주 강타…항공기 206편 무더기 결항

원소정 기자 2026. 4. 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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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1시18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한 숲길에서 탐방객 3명이 갑작스럽게 불어난 하천 범람으로 고립돼 소방이 구조에 나섰다. 사진 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에 순간풍속 초속 20m 안팎의 강풍과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도로 침수와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강풍과 호우로 인한 피해 신고는 총 23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9시33분께 서귀포시 안덕면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진 시민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오전 9시51분께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작업 중 강풍으로 컨테이너 문이 강하게 닫히면서 30대 작업자가 얼굴과 어깨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9일 오전 10시38분께 서귀포시 대포동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부러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사진 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또 오전 10시38분께 서귀포시 대포동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부러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오후 1시18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한 숲길에서는 탐방객 3명이 갑작스럽게 불어난 하천 범람으로 고립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은 구조장비를 이용해 오후 2시25분께 이들을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된 3명은 건강 상태가 양호해 현장에서 귀가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1시43분께 서귀포시 남원읍에서는 빗물이 유입되며 배수로가 침수돼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9일 오후 1시43분께 서귀포시 남원읍에서는 빗물이 유입되며 배수로가 침수돼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사진 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공항에는 급변풍 특보와 강풍경보가 발효되면서 항공기 결항과 지연도 크게 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총 206편이 결항됐다. 국내선은 415편 가운데 195편(출발 92편·도착 103편)이 결항됐고, 68편(출발 33편·도착 35편)은 지연 운항됐다. 국제선도 운항 예정 58편 중 11편(출발 6편·도착 5편)이 결항됐으며, 도착 2편이 지연됐다.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호우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산지와 한라산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7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한라산 북쪽 지역에는 순간풍속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오후 3시 기준 주요 지점별 1시간 최대 순간풍속은 ▲유수암 23.2m ▲오등 22.6m ▲산천단 20.8m ▲우도 20.7m ▲삼각봉 19.6m ▲한림 18.8m ▲고산 18.4m ▲가파도 18.2m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제주에 10일 새벽까지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고, 강풍도 10일 오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