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콰트로+에어 서스+마일드 하브' 3총사 갖춘 아우디 'Q5 40 TDI'

아우디 중형 SUV 'Q5'는 2008년 첫 출시 이후 아우디의 가장 큰 성공작 중 하나다. 지난해 9월 3세대 모델로 진화했고 국내에는 올해 7월 공식 출시됐다.

신형 Q5는 내연기관·하이브리드 모델을 위해 아우디가 새롭게 개발한 'PPC(Premium Platform Combustion) 플랫폼'을 기본으로 했다.

최근 시승한 신형 'Q5 40 TDI 콰트로'도 아우디 디젤 모델로서는 처음으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 기술이 적용됐다.

차체는 길이 4715mm/높이 1900mm/너비 1655mm다. 기존 모델 대비 길이는 35mm, 너비는 5mm 늘어났다.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820mm로 경쟁 차종들과 비교하면 조금 짧은 편이다.

이번 Q5는 디자인 면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 'PPE'를 사용하는 순수 전기차 'Q6 e-트론'에서 많은 요소를 차용해 언뜻 보면 두 차량이 비슷해 보이기도 했다. 

외관은 전반적으로 세련됐다. 묵직하고 강인한 분위기를 풍긴다. 시승차는 붉은 색이라 더 강렬한 느낌을 줬다. 실내는 소재나 마감이 고급스럽고 블랙톤으로 중후한 멋까지 있다.

물리 버튼도 최소화했다. 1열은 운전석에 11.9인치 버추얼 콕핏 플러스, 중앙에 14.5인치 MMI 터치 디스플레이, 조수석에 10.9인치 디스플레이 등 3개가 길게 연결돼 있다. 중앙 터치스크린은 화면 크기가 커서 가장 먼 버튼에 손을 뻗어야 하지만 메뉴 구조가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편이다. 

Audi Q5 SUV Panorama display

2.0L TDI 디젤 엔진은 익숙한 만큼 무난했다. 디젤 엔진 자체는 칭찬할 만할 정도로 조용하고 부드럽지만 반응성이 항상 뛰어난 것은 아니었다.

최고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40.789kg.m이며 공인 복합연비는 12.7km/L(도심 12.3, 고속도로 13.1)다. 연비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외한 경쟁 차종들과 비교하면 괜찮은 펀이다.

드라이브 모드는 개별 설정, 다이내믹, 승차감, 효율, 오프로드 5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일상 주행에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역할이 제법 있었다. 특히 출발시 전기모터로 부드럽게 출발했고 엔진 시동을 못 느낄 정도로 부드럽게 주행이 연결됐다. 7단 자동 S 트로닉 변속기도 매끄럽게 변속해줬다.

디젤 특유의 소음이 크지 않아 특별히 '디젤'이라고 의식하지 않으면 일반적인 가솔린 차량과 다름이 없었다. 다만 저속에서 빠른 가속을 요구할 때 반응이 약간 늦었다. 가속력은 무난한 편이었다. 경쾌함보다는 묵직한 느낌의 가속이었다. 

신형 Q5의 승차감은 상당히 뛰어났고 그 핵심은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었다. 에어 서스펜션은 차의 주행 질감을 확실히 한 단계 끌어올려 편안함의 깊이를 더해줬다. 

에어 스프링 덕분에 코너링시 차체 제어력이 뛰어났고 노면 진동들을 잘 걸러줬다.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나 노면이 좋지 않는 도로를 지나갈 때 그 가치를 발휘했다.

Q5의 스티어링은 적절한 무게감과 응답성을 보여줘 2t이 넘는 덩치 큰 SUV임에도 코너링을 어느 정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아우디 상징인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울트라 콰트로'는 시승 기간 중 뛰어난 주행 안정성을 보여줬다. 좌우 급격하게 돌아 나가는 연속 코너 구간에서 거의 완벽한 접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승을 마칠 무렵 연비는 최종 15.1km/L가 나왔다. 공인 연비 12.7km보다 20% 가까이 높았다. Q5는 한번 주유로 800km 넘게 주행할 수 있어 장거리 주행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다. 

아우디 Q5 TDI 콰트로는 세련된 디자인, 우수한 연비뿐만 아니라 콰트로, 에어 서스펜션,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통해 뛰어난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갖고 있다. 패밀리 중형 SUV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디젤'이라는 한계를 극복한다면 특히 더 그럴 것이다.

신형 아우디 Q5 40 TDI 콰트로 가격은 6968만원부터 시작한다. 시승차는 'S-라인 블랙 에디션' 트림으로 다양한 옵션이 추가돼 7950만원이었다.

/지피코리아 경창환 기자 kikizenith@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아우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