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90년대 할리우드를 대표하던 배우 발 킬머가 향년 65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탑건’ 시리즈의 아이스맨, ‘배트맨 포에버’의 배트맨 등 강렬한 인물로 사랑받아온 그는 끝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고, 조용한 말년을 가족과 창작으로 채워갔다.
‘탑건·배트맨’ 할리우드 배우 발 킬머, 향년 65세로 별세

영화 ‘탑건(Top Gun)’과 ‘배트맨 포에버(Batman Forever)’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할리우드 배우 발 킬머(Val Kilmer)가 2025년 4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향년 65세로 별세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고인의 사망 원인이 폐렴이라고 전하며, 그의 딸 메르세데스 킬머(Mercedes Kilmer)가 “아버지가 2014년 후두암(인후암) 판정을 받고 긴 투병 끝에 회복했지만, 결국 폐렴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성기의 스타, 헐리우드를 빛낸 명배우

발 킬머는 1980~90년대를 대표하는 헐리우드 스타로, 다양한 장르에서 강렬하고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쳤습니다. 1986년작 ‘탑건’에서는 아이스맨 대위로, 톰 크루즈와 나란히 출연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1991년 영화 ‘더 도어(The Doors)’에서는 전설적인 록스타 짐 모리슨을 연기해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1995년에는 ‘배트맨 포에버’에서 배트맨 역을 맡으며, 수많은 팬들에게 인상 깊은 히어로로 자리잡았습니다. 또한 ‘툼스톤(Tombstone)’에서는 유머와 냉철함을 동시에 가진 닥 홀리데이를 완벽하게 소화해 극찬을 받았습니다.
투병 후에도 계속된 열정… ‘탑건: 매버릭’으로 감동의 복귀

발 킬머는 후두암 수술과 장기 투병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스노우맨(The Snowman)’, ‘솔저스 리벤지(Soldiers Revenge)’ 등에서 조연으로 출연했고, 특히 2022년 개봉한 ‘탑건: 매버릭(Top Gun: Maverick)’에서는 36년 만에 아이스맨으로 재등장,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또한 2020년에는 딸 메르세데스 킬머와 함께 영화 ‘페이더트(Paydirt)’에 출연하며, 부녀의 영화 데뷔라는 새로운 의미도 남겼습니다.
조용했던 말년… 가족과 창작으로 채운 삶

발 킬머는 배우 조안 휘일리(Joanne Whalley)와 1996년 결혼해 두 자녀를 두었으며, 이후 부인과 이혼 후 홀로 지내왔습니다. 그는 말년을 뉴멕시코의 농장에서 보내며,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예술 세계에 몰두했습니다. 회화, 사진, 독립 영화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며 예술가로서의 삶을 이어갔습니다.
팬들의 애도 속에 남겨진 유산

할리우드와 팬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가 남긴 발자취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영화계 동료들은 “그는 예술과 연기에 대한 열정이 깊은 배우였다”고 회상했고, 팬들은 SNS를 통해 “아이스맨은 영원하다”, “짐 모리슨을 완벽히 재현한 연기, 잊지 못할 것” 등의 추모를 전했습니다.
그의 자녀들인 메르세데스와 잭 킬머는 아버지의 창작 정신과 연기력을 이어받아 배우의 길을 걷고 있으며, 발 킬머가 남긴 작품들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줄 것입니다. 그는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지만, 그의 연기와 정신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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