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의 차세대 순수 전기차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이하 르노 4 E-테크)`가 영국 시장에서 가격을 공개했다.
르노 4 E-테크는 오는 7월부터 현지 주문을 앞두고 있으며, 에볼루션과 테크노, 아이코닉 등 3가지 트림 레벨로 구성된다. 영국 가격은 26,995파운드(OTR, On The Road, 약 4,900만 원)부터 시작한다.
먼저, 르노 4 E-테크는 1960년대 오리지널 르노 4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요소를 재해석한 레트로 디자인과 르노의 첨단 최신 기술을 결합한 순수 전기차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르노의 AmpR 스몰(AmpR Small) 플랫폼, 즉 르노 5 E-테크와 동일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지상고는 르노 캡처(Captur)보다 1.2cm 높아졌다.
외관을 살펴보면, 전면부는 테크노 트림 이상에서 제공되는 연속형 서라운드와 함께, 길이 1.45m의 단일 부품으로 구성된 프론트 그릴이 깔끔하면서도 강렬한 감각으로 다가온다.
조명이 들어오는 외곽선이 르노 로고를 중심으로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특히 전면부 둥근 형태의 원형 헤드램프 스타일이 주목되며, 후면 역시 르노 4의 상징적인 3구 조명이 현대적인 LED 시그니처로 재해석되어 새롭게 디자인됐다.
이외에도 오리지널 감성을 녹여낸 디테일이 곳곳에 숨어 있다. 보닛 라인, 그릴 하단까지 이어지는 리어 쿼터 윈도우, 플라스틱 도어 가드를 연상케 하는 도어 위 3개의 조각 라인, 그리고 독특한 루프바 형태까지, 복고와 현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파워트레인은 52kWh 배터리와 110kW(150마력/245Nm)의 전기모터를 탑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0→62mph)까지 8.2초 소요된다.
WLTP 기준 최대 약 397km(247마일)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100kW DC 급속 충전기로 배터리 잔량 15%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또한 테크노 트림에는 새로운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이 적용되어,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차량이 부드럽게 감속하며 정지한다.
실내에는 듀얼 수평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는 분위기이며, 듀얼 수평 디스플레이는 10.1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10인치 디지털 계기판으로 구성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 플레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테크노 및 아이코닉 트림은 충전 최적화 경로 계획 기능을 갖춘 구글 맵스 및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다양한 앱을 포함한 구글 서비스가 기본 제공된다.
이와 함께, 트렁크 적재 공간은 기본 420리터 제공된다. 55리터 용량의 언더플로어(바닥 아래) 공간 또한 확보되며,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405리터까지 늘어난다. 아이코닉 트림에는 핸즈프리 파워 테일게이트, 즉 전동식 테일게이트가 기본 사양이다.
한편 르노 4 E-테크은 5 E-테크와 68%의 부품을 공유하며, 2.62m의 휠베이스, 차체 길이는 4.14m로, 뒷좌석 승객들은 16.4cm의 무릎 공간과 85.3cm의 넉넉한 헤드룸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모든 트림에는 18인치 다이아몬드 컷 알로이 휠이 기본 적용되며, 출시와 함께 총 6가지 외장 색상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테크노 및 아이코닉 트림에서는 다이아몬드 블랙 루프를 선택할 수 있으며, 향후 두 트림에는 1960년대 오리지널 모델을 떠올리게 하는 전동 캔버스 루프 옵션이 제공될 예정이다. 버튼 터치 또는 음성 제어로 루프가 열리면 모든 탑승자가 즐길 수 있는 80x92cm 크기의 하늘 풍경이 펼쳐지는데, 이 옵션은 출시 후 추가될 예정이다.
르노 4 E-테크는 프랑스 북부 모브쥬(Maubeuge)에 위치한 일렉트리시티 단지에서 생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