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난방비 급등'…소득 하위 20% 가구 가장 큰 타격

이석주 기자 2023. 1. 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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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한파에 따른 난방비 급등이 저소득층에 더 큰 타격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연료비 지출액은 월평균 10만288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1분기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월평균 연료비 지출액은 16만6915원으로 처분가능소득(846만9997원)의 2.0%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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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위 가구 연료비 지출, 소득의 11% 차지
5분위 가구는 소득의 2%만 연료비로 지출
이번 주 최대전력 93.5GW 전망…'역대급'
연합뉴스


기록적 한파에 따른 난방비 급등이 저소득층에 더 큰 타격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지출에서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고소득층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25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연료비 지출액은 월평균 10만28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처분가능소득(84만7039원)의 11.8%를 차지하는 규모다.

연료비는 조명·냉난방·취사 등 가사를 영위하기 위해 지출하는 연료 관련 비용을 말한다. 전기료, 도시가스, 액화석유가스(LPG) 연료, 등유, 연탄, 공동주택 난방비 등이 포함된다.

반면 지난해 1분기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월평균 연료비 지출액은 16만6915원으로 처분가능소득(846만9997원)의 2.0%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 밖에 ▷2분위 가구 5.2% ▷3분위 4.0% ▷4분위 3.1%로 나타났다. 소득이 낮을수록 연료비 지출 비중이 큰 것이다.

증가율을 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3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의 연료비 지출액은 월평균 6만6950원으로 전년 동기(5만9588원) 대비 12.4% 늘었다. 같은 기간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연료비 지출액은 11만1352원에서 11만8904원으로 6.8% 늘었다.

이 같은 통계 결과는 연초 전국을 강타한 최강 한파가 서민에게 더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파에 따른 가스 가격 인상은 최근 난방비 고지서에서 이미 확인됐다.

문제는 다른 공공요금의 인상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올해 4월부터 지하철·버스요금을 각각 300~400원 인상하기로 가닥을 잡고 다음 달 초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택시 기본요금은 다음 달 1일부터 1000원 오른다.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를 포함해 인천·대전·대구·울산 등 주요 광역자치단체에서도 요금 인상 움직임이 감지된다. 인상을 아직 확정하지 않은 지자체도 요금 인상 폭을 구체화하기 위한 용역 등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이날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최대전력(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은 93.5GW(기가와트)로 예상됐다.

앞서 최대전력은 한파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14일(90.128GW)에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90GW를 넘은 데 이어, 같은 달 22일(92.999GW)과 23일(94.509GW)에 연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력거래소가 전망한 대로 이번 주 최대전력 수치가 93.5GW로 올라가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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