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도우미 연락 '뚝'…"일어날 일이었다" 왜?
숙소비·세금 빼고 이번 달 95만원 수령
"추가 이탈 막아야" 서울시 '주급제' 추진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으로 들어온 필리핀 여성 2명이 사라졌습니다. 적은 임금에 불만이 있었던 걸로 보이는데 이런 무단이탈, 언제고 일어날 일이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글로리 마시낙/필리핀 가사관리사 (지난 8월 6일) : 가사관리사 자격증이 있습니다. 한국 너무 좋아해서 선택했습니다.]
이 중 2명이 지난 15일 밤 숙소에서 짐을 챙겨 사라졌습니다.
일을 시작한 지 2주도 안 돼서입니다.
1명은 휴대전화를 두고 갔고, 1명은 가지고 나갔지만 꺼둔 상태입니다.
임금 불만 탓으로 보입니다.
일하고 다음 달 돈을 받는 구조라, 이달에는 교육비에서 숙소 비용 등을 빼고 95만 원 정도만 손에 쥐었습니다.
일주일에 40시간 일하고 월급 206만 원을 받는 계약에도 불만이 있다고 합니다.
공장 등에서 52시간 일하고 받는 것보다 너무 적다는 겁니다.
'예견됐던 일'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개인 필리핀 유모 고용인 : 필리핀 불법 체류자(보모)들이 평균적으로 한 250만 원 정도예요. (시범사업 관리사들) 다 불법 체류자가 될 가능성이 많으세요.10만 원, 20만 원 그리고 50만원 더 받으려고 다른 데 가서 일을 하지…]
사라진 사람들은 한 달 동안 돌아오지 않으면 불법체류자가 됩니다.
서울시는 일단 남은 인력 단속에 나섰습니다.
'시범 사업이 잘되어야, 취업이 연장된다'는 서한을 개개인에게 보냈습니다.
또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월 단위가 아니라 주 단위로 급여를 주는 걸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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