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시장서 높아지는 전기차 존재감
미니코리아가 전기차 라인업 확장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2024년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판매량 4142대 중 전기차가 825대로 집계되며 전체 판매의 약 20%를 차지했다.
이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전기차 판매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미니가 단순히 감성적인 소형차 브랜드를 넘어 프리미엄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세련된 디자인으로 돌풍
6월 국내 출시된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는 단 두 달 만에 272대 판매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외관은 고전적인 원형 헤드램프와 팔각형 라디에이터 그릴 같은 미니의 상징적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련된 매력을 강조했다. 특히 전통적인 디자인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테일을 담아 ‘레트로와 모던’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구현했다.
성능 또한 54.2kWh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최대 300km 주행이 가능해 도심과 근교 주행에는 충분한 실용성을 제공한다. 이 같은 디자인과 실용성의 조화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초기 판매량을 기록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실속파 겨냥한 올-일렉트릭 미니 에이스맨
2월 출시된 ‘올-일렉트릭 미니 에이스맨’은 미니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모델로 평가된다. 2열 공간을 대폭 확보해 소형 SUV 못지않은 실내 활용성을 제공하고, 적재 공간은 최대 1005ℓ까지 확장할 수 있어 실용성을 강조했다. 단순히 ‘작은 차’라는 미니의 이미지를 넘어, 가족 단위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실속형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출시 후 260대가 판매되며 시장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미니 전기차 라인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차별화된 아이덴티티,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
같은 라인업의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은 브랜드 내 유일한 사륜구동 전기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도심뿐 아니라 험로 주행에도 적합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며, SUV 성향이 강한 고객층을 겨냥했다.
판매량은 250대로 미니 전기차 중 가장 적지만, 뚜렷한 차별화 포인트 덕분에 안정적인 판매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미니의 감성과 동시에 ‘레저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한 점에서 젊은 소비자와 패밀리층에게 꾸준히 어필하고 있다.

미니 전기차의 성장 궤적
미니코리아가 국내에 전기차를 처음 선보인 것은 2022년이다. 당시 단일 모델로 출시되면서 판매 비중은 전체의 8%에 그쳤고, 이듬해에도 6.1%로 오히려 줄어드는 등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이며 판매 전략을 다변화했고, 전기차 판매 비중이 20%에 근접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쿠퍼·에이스맨·컨트리맨’이라는 세 가지 모델이 각기 다른 타깃층을 겨냥하며 라인업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린 결과다.

프리미엄 소형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
미니의 전기차 전략은 단순히 라인업 확장을 넘어, 소형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레트로 감성과 세련된 디자인, 실용성을 결합한 미니 전기차는 사회초년생부터 가족 단위 고객까지 폭넓은 수요층을 공략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보조금 정책과 충전 인프라가 확대되면 미니 전기차의 판매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제로 프리미엄 소형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미니 전기차는 디자인과 실용성, 그리고 브랜드 감성을 무기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