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은 조용히 막힌다. 그리고 막히기 시작하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혈관이 막히는 동안 뚜렷한 통증이나 증상이 없어 자주 놓친다는 데 있다.

하지만 우리 몸은 꼭 경고를 보낸다. 다만 우리가 그 신호를 모르고 있을 뿐이다. 아래의 증상들이 있다면, 단순한 피로나 노화 탓이 아니라 혈관이 보내는 구조 신호일 수 있다.
1. 계단만 올라가도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다

평소보다 쉽게 숨이 차고, 가슴이 쥐어짜는 듯한 압박감이 느껴진다면 심장혈관(관상동맥)이 좁아지고 있다는 신호다. 특히 운동하거나 계단을 오를 때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안정형 협심증일 가능성도 있다.
2. 아침에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하다

말초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손끝, 발끝의 감각이 둔해지고 저릿저릿한 느낌이 자주 나타난다.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쉬운 증상이지만, 말초혈관질환의 초기일 수 있다.
3. 종아리 통증이 걷다 보면 심해진다

걷다가 종아리가 쥐 나듯이 아프고, 잠시 쉬면 괜찮아지는 현상은 하지동맥 폐쇄증의 대표적인 신호다. 다리로 내려가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운동 부족보다는 혈관 건강을 먼저 의심해야 한다.
4. 얼굴이나 눈이 한쪽으로 갑자기 쏠린다

얼굴 한쪽이 처지거나, 눈이 흐릿해지고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은 뇌혈관 이상이 이미 진행 중일 수 있다는 경고다. 이럴 땐 시간을 다투는 응급상황일 수 있으니, 반드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5. 귀밑,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멍울 같은 게 만져진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염증 반응이 반복되면 림프절이 붓거나 굳어지기도 한다. 특히 귀 밑이나 목 아래, 사타구니 쪽에서 평소 없던 멍울이 느껴지면, 혈관계 혹은 면역계의 이상일 수 있다.
혈관은 막힌 다음에 치료하는 게 아니라, 막히기 전에 알아채는 게 중요하다. 대부분의 신호는 ‘노화’나 ‘피곤함’이라는 말로 무시되지만, 그때 놓치면 되돌릴 수 없다.
조용히 시작되는 혈관 이상은, 당신의 몸이 가장 먼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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