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스피드웨이서 '2026 콘택트 데이' 개최...젖은 노면부터 고속 서킷 주행까지 다양한 체험
"타이어에 직접 드릴로 구멍을 뚫으시고, 그 타이어로 서킷을 달려보실 겁니다."
장내가 술렁이며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29일 콘티넨탈타이어가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2026 콘택트 데이'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서킷 주행부터 젖은 노면 제동까지 4개 세션에 걸쳐 자사 주요 타이어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전 첫 세션은 'Full-Lap 안전 주행'이었다. 테슬라 모델3·모델Y, BMW 3·5·X3·X4 시리즈에 장착된 익스트림콘택트 XC7 트레드에 참가자들이 직접 드릴로 구멍을 2개나 뚫고 그 상태로 서킷을 한 바퀴 달렸다.
저속 코너부터 고속 구간까지 통과했지만 펑크난 타이어 공기압은 빠지지 않았고 험난한 서킷을 시원하게 내달렸다. 해당 제품은 출시 전 콘티넨탈타이어가 진행한 내구 테스트에서도 타이어 하나당 6개씩 총 24개의 펑크를 낸 극한 조건에서 24시간, 2407km를 완주한 바 있다. 드릴로 펑크를 내고 달리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였던 셈이다.
XC7의 핵심 기술은 두 가지다. 타이어 트레드 내부의 점성 실런트 층이 직경 5mm 이하 관통 물체를 즉시 봉인해 일반적인 펑크 손상의 약 92%를 커버하는 '콘티씰'(ContiSeal), 그리고 폴리우레탄 폼으로 주행 중 발생하는 공명음을 최대 9dB 흡수하는 '콘티사일런트'(ContiSilent)다.
두 기술이 동시에 탑재된 제품은 기존엔 일부 초프리미엄 차량에만 한정됐는데, XC7은 17인치부터 21인치까지 전 사이즈에 이를 확대 적용한 아시아 태평양 시장 최초 사례다.
주목할 점은 정숙성이다. 여름용 타이어는 통상 사계절 타이어보다 실내 소음이 크다는 게 업계의 상식인데, XC7은 콘티사일런트 폼이 타이어 내부 공명음 자체를 잡아내는 구조라 이 통념을 뒤집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런플랫처럼 사이드월을 보강하는 방식이 아니라, 끈끈한 젤리 형태의 씰 위에 폼을 결합하는 독특한 구조 덕분에 승차감 저하 없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두 번째 세션은 '젖은 노면 브레이킹'이었다. BMW 5시리즈 두 대에 각각 맥스콘택트 MC7과 울트라콘택트 UC6를 달고 60km/h 풀 브레이킹을 반복했다. 결과는 맥스콘택트 MC7의 제동 거리가 더 짧았다.
MC7은 3D 레이저 커팅 사이프가 젖은 노면에서 수막 형성을 억제하고, 리플렉스 컴파운드가 타이어 변형을 줄여 조향 응답성을 높인 여름용 고성능 타이어다. 소음 면에서도 노이즈 브레이커 3.0 기술이 음파를 분산시켜 저주파로 소멸시키는데, 스포츠 타이어치고 실내 유입 소음이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 번째는 'Full-Lap 고속 주행'이었다. BMW M3·M4·M5, 메르세데스-벤츠 AMG GT 63 S, AMG A45·CLA45가 투입됐다. 콘티넨탈타이어의 플래그십인 스포츠콘택트 SC7을 신은 차들이 업힐, 다운힐, 고속 코너를 이어서 통과했다.
특히 고속에서도 그립이 흐트러지지 않는 안정감이 일품이다. SC7은 독일 ADAC·오스트리아 ÖAMTC·스위스 TCS가 공동 주관한 여름용 타이어 테스트에서 종합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초고성능 타이어이면서도 3세대 블랙칠리 컴파운드가 마일리지 성능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네 번째 세션인 '젖은 노면 슬라럼'에서는 올시즌콘택트 2와 타사 올웨더 타이어를 같은 조건에서 비교했다. BMW 5시리즈로 물에 젖은 슬라럼 코스를 반복 통과하며 선회 능력과 핸들링 차이를 직접 확인했다.
올시즌콘택트 2는 빙판길·빗길에서 타사 올웨더 타이어보다 불안함이 적다고 알려져 있다.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에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유지한다는 점도 호평 이유 중 하나다.
트랙 밖에서는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슬롯카 레이싱, MLS 파트너십을 활용한 축구 게임 이벤트를 비롯해 아디다스 콜라보 전시, 오토바이·자전거 타이어 디스플레이 등 '콘택트 액티비티'가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콘티넨탈타이어는 이번 행사에서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안전의 기준을 만들어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