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美 CPI 발표에 촉각…연준, 금리인상론 고개

김봉정 2026. 6. 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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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대한경제 DB.

[대한경제=김봉정 기자]이번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10일(현지시간) 5월 CPI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4%를 웃돌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2%까지 높아지고,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9%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며 “최근 에너지 가격이 소폭 안정됐지만 5월 가솔린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하면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 우려는 생산자물가에서도 감지된다.

앞서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6.0%,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5.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통상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물가 상방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은 물가 지표와 함께 다음주 예정된 FOMC 경제전망(SEP)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업률 전망은 유지되는 반면 경제성장률은 소폭 하향 조정되고,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4월 PCE 물가상승률이 3.8%, 근원 PCE 물가상승률이 3.3%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지난 3월 연말 기준 물가 전망치(2.7%)는 다소 낮은 수준”이라며 “근원 PCE 전망이 최소 3.0% 이상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도 연준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7만2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8만8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는 노동시장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재확인시켜줬다”며 “현재로서는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금리 동결이 타당하지만 추세가 지속될 경우 조만간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하며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도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 기준 금리가 현 수준(연 3.50~3.75%)보다 0.25%포인트(p) 인상될 확률은 38.2%, 0.50%p 인상될 확률은 10.9%로 반영됐다. 금리 인상 확률을 합산하면 49.1%로, 금리 유지 확률(47.4%)보다 높았다. 금리 인하 확률은 2.2%에 그쳤다.

이정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쟁 이전만 해도 시장은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기대했지만 이제는 동결은 물론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고 있다”며 “관세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에너지를 비롯한 전반적인 비용이 상승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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