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리뷰] 올 가을 ‘기차 타고 떠나는 템플스테이’ 어때요?
[리뷰타임스=최봉애 기자] 이번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산에 올라, 산사가 전하는 힐링을 체험해 보는 건 어떨까?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10월 단풍 시기에 맞춰 템플스테이와 지역 관광지를 연계한 1박 2일 가을 테마 여행 '기차 타고 떠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산사의 아름다운 자연을 인근 관광지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내소사 템플스테이’는 10월 중 2회 운영한다. 관음봉 트레킹, 스님과의 차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직소폭포길, 아가페 정양원과 부안 상설시장 등 인근 명소를 함께 방문한다.
‘청평사 템플스테이’는 삼악산 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 케이블카 탑승, 소양강댐, 해피 초원목장 등을 연계해 푸른 호수에서 마음을 쉴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역에서 포항역으로 이동해 시작하는 ‘보경사 템플스테이’는 스님과 차담, 타종체험 등을 해볼 수 있다. 내연산 치유의 숲과 죽도시장도 둘러본다.
템플스테이는 일반적인 생활과 달리 수행을 하는 스님과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아주 특별한 경험 중의 하나이다.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보고인 불교 문화에 대한 궁금증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고민과 갈등에 대해 특별한 주제 없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스님과 함께 차 한 잔을 나누는 차담은 템플스테이에서도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한데, 자신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될 수 있다.
아름다운 가을길, 내소사
내소사는 천왕문에 이르기까지 전나무 숲길이 길게 이어져 있는데, 침엽수 특유의 맑은 향내음은 속세의 찌든 때를 씻어내기에 적격이며, 사색하기에도 더 없이 좋은 공간이다. 국가지정 문화재로 관음조가 단청을 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대웅보전이 있으며, 법당 안에 있는 후불벽화는 백의관음보살좌상으로 국내에서 제일 큰 후불벽화이다.
또한 연꽃과 수련으로 장식된 꽃문살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자아내고 있다. 지방문화재로 삼층석탑, 설산당과 요사가 있으며, 기타 유물로는 봉래루, 금동여래좌상, 감지금니화엄경등이 경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직소폭포는 내소사의 북서쪽, 선인봉의 동쪽 산자락에 형성된 계류폭포로, 높이 20m 이상을 비류하여 옥수담에 떨어진다. 그 밑에 제2, 제3의 폭포가 또 있다. 현지인들은 이 폭포와 그 일대를 내변산의 제일 경승으로 치고, 변산 8경의 하나로도 꼽는다.
천년의 숨결, 춘천 청평사
청평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신흥사의 말사이며 춘천을 대표하는 사찰이다. 소양호 한쪽에 우뚝 솟아 있는 오봉산(과거 청평산ㆍ경운산) 기슭에 자리했으며 고려 광종 24년(973년)에 창건되었으며 세 번의 중창과 조선 명종 때 보우대사가 중건하여 대사찰이 되었다. 한국전쟁 때 거의 소실된 것을 1970년대에 전각들을 다시 짓고 회전문을 보수하고 범종각과 요사채를 앉혔다.
천년이 넘은 고려선원의 정취와 흔적을 느낄 수 있으며 청평사를 포함한 주변 일대가 명승 제70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가장 오래된 고려정원 영지는 일본이 자랑하는 교토 사이호사의 고산수식 정원보다 200년이나 앞선 정원이다.
청평사의 현존건물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극락보전, 삼성각, 회전문(보불 제164호), 관음전, 나한전, 요사채 등이 있으며, 문화유산으로는 공주와 상사뱀 설화, 강원도문화재자료 제8호인 삼층석탑(공주탑)을 비롯하여 문수원기, 진락공 부도, 환적당 부도, 세향원 등이 있다.
다양한 교통수단 중 특히, 소양강댐에서 배를 타고 방문할 수 있어 일명 ‘섬 속의 절’이라고도 불리며 춘천의 필수 여행 코스 중 하나이다.
치유의 숲, 포항 보경사
보경사는 삼국시대 603년 (진평왕25) 중국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대덕 지명법사가 창건한 신라고찰이다. 지명법사가 동해안 명산에서 명당을 찿아 진나라에서 유학할때 받은 팔면보경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외세의 침입을 막고 삼국을 통일할 것이라고 왕에게 고하였더니, 왕은 그와 함께 중남산(내연산) 아래 1만2천봉에 12폭포가 절정을 이루고 있는 큰 못을 메워 팔면경을 묻고 금당을 건립한뒤 보경사라 하였다.
보경사에서 1㎞ 남짓 떨어진 곳에 있는 ‘내연산 치유의 숲’은 전국 45개 치유의 숲 중 하나로, 경북 지역 공립 치유의 숲으로는 최초이기도 하다.
포항죽도시장은 포항 시내에 위치해 포항의 중심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전통시장이다.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장으로, 어시장과 곡물시장이 함께 있어 수산물과 농산물 등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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