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지나도 부품 구하기 쉽고 잘 달린다"는 국산 세단 수준

저는 16년 동안 아반떼 XD를 몰고 있는 차주입니다. 현재 총 주행 거리는 180,439km입니다. 16년 동안 18만 km를 탔어요. 2005년에 구매해서 16년 동안 이 차를 주행하고 있는데 차 실내/외가 굉장히 깨끗하게 몰았어요.

제 차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아반떼 XD 같은 경우에는 예열을 하지 않고 출발하면 RPM이 미친 듯이 치솟습니다. 막 4,000~5,000씩 그냥 서있는 상태에서 치솟는데요. 그러니까 어차피 예열을 해야 하니까 물티슈 같은 걸로 내부 한 번 닦으면서 관리하죠. 그 이외에는 사실 차에 있는 버튼이라든지 만지는 게 없어서 깨끗한 것 같아요.

엔진 오일은 주기적으로 대략 한 5,000km마다 한 번 갈고 있고요. 블루핸즈 같은 데 차량 입고 시켰을 때 확인을 꼼꼼하게 받는 편이에요. '블루점검'이라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엔진 오일은 5,000km에 한 번, 나머지는 블루핸즈에서 권하는 매뉴얼대로 꾸준히 관리해 왔습니다.

아반떼 XD 타기 전에는 아반떼 1세대, 우리의 진정한 조상님 '엘란트라' 스틱을 탔었습니다. 엘란트라 스틱 보라색 모델로 잘 타고 다녔죠.

아반떼 XD를 구매한 이유는 차를 잘 몰라서 차 살 때 되게 많이 물어봤었는데 아반떼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있을진 모르겠는데 당시 발산역에 현대자동차 대리점에 시승차가 한 대 있었어요. 시승차를 한 번 싹 타고 동네를 한 번 이렇게 둘러보니까 차가 참 좋다고 느껴져서 바로 그 자리에서 사인을 하고 차를 가져왔었습니다.

2005년 당시에 기아에서 새로 준중형 차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쎄라토' 아실 거예요. 그리고 그때 '아반떼 HD'가 나온다는 말이 되게 많았었어요. 비교 대상이었던 차량들인데, 주변에서 '차는 끝물에 나온 차가 튼튼하고 고장도 안 나고 좋다', '심지어 재고 할인도 된다', '딜러가 깎아준다'라는 말을 듣고 아반떼 XD를 구매하게 됐어요.

뉴 아반떼 XD의 장점은 차가 오래됐는데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부품이 되게 오랫동안 잘 나오고 있습니다. 부품 수급이 잘 되는 거죠. 보통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세요. 차가 오래되면은 이거 부품 수급도 어렵고, 수급된다 해도 수리비가 비싸니까 어떻게 타냐고 하시는데요. 이 차 같은 경우에는 부품 수급도 아직도 원활하고 심지어 부품도 쌉니다. 오래됐는데도 모든 부품이 다 싸요. 그리고 단골 정비소를 만들어 놓으면 공임조차 쌉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실내 공간이 참 넓습니다. 이 차가 그랜저 XG랑 같은 시대에 나왔는데 차를 같이 계약했던 딜러가 했던 말이 당시에 아반떼 별명이 '아반떼 XG'라고 하더라고요. XG 만큼 차가 크고 넓고 편하다는 거였어요. 근데 지금도 제가 서울-부산을 많이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 장거리 운행을 좀 많이 했는데 크게 불편한 게 없는 거 보면 차가 참 넓고 편한 건 맞습니다.

제가 정말 이 차의 디자인이 좋은 점이 전기형, 그냥 아반떼 XD 하고 비교해 보면 후기형이 진짜 참 예뻐요. 범퍼, 헤드라이트, 리어라이트가 다 다릅니다. 앞에 라디에이터 그릴이 전기형에서는 얘기가 좀 많았는데요. 그게 격자 그릴인데 헤드라이트랑 시너지를 일으켜서 사람들이 꼭 멍 때리는 것처럼 생겼어요. 근데 딱 뉴 아반떼 XD가 되면서 그릴도 세로고 헤드라이트도 똘망똘망해지고 범퍼도 바뀌어서 제가 되게 좋아했었어요.

특히나 후면부는 시간이 지난 지금 봐도 굉장히 괜찮은 것 같아요. 그 당시에 디자인을 굉장히 잘 뽑았다는 생각이 지금도 들더라고요.

또 다른 장점은 달리는 거예요. 잘 달리고 잘 서요. 2005년에 구매한 차지만 지금도 주행 성능은 무난하고 짱짱하게 잘 나갑니다.

또 아반떼 XD의 가장 큰 장점은 많은 분들의 추억이 담겨있는 차가 아닐까 싶어요. 애완견, 애완묘와 10년 넘게 생활하는 그런 가족 같은 느낌일 것 같아요.

아반떼 XD를 구매하고 주행한 지 15년이 넘었는데, 요새 차들 정말 잘 나오잖아요. 이전에 회사 다닐 때 출근을 해서 주차장에 주차를 함과 동시부터 차를 교체해야겠다는 생각을 퇴근할 때까지 계속합니다. 주변 사람들도 차 좀 바꾸라고, 큰일 난다는 말을 많이 하셨고요.

차를 일부러 안 바꾼다기보다는 차를 그냥 제가 계속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차 고치면 멀쩡하게 굴러가는데, 아직도 100km 넘게 잘 나가거든요. 서울-부산 장거리도 많이 왕복하는데 서지도 않고 잘 달리기 때문에 계속 쭉 같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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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성능에도 문제가 없고 생명을 갖고 있는 애완견이라든지, 가족 같은 건 아니지만 우리도 뭐 물건 오래 쓰면 정이 들지 않습니까? 오랜 시간 동안 제 발이 되어준 거고, 큰 고장이 일으켜서 말썽 일으킨 적도 한 번도 없는 걸 보면 그냥 내가 계속 가져가야겠다 싶어서 계속 타고 있는 걸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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