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생존 전략’ BC카드, 전국 결제 데이터로 확인된 소비 패턴 변화

BC카드

[엠투데이 이정근기자]  BC카드는 지난 2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지역화폐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가맹점의 매출과 고객 수가 전년 대비 각각 9%, 20%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카드 매출이 4% 감소하고, 고객 수도 1% 줄어든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현재 BC카드는 전국 81개 지역에서 263종의 지역화폐를 발급·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의 가맹점에서 사용된 데이터를 통해 지역화폐의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분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지역화폐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의 생존율이 그렇지 않은 가맹점보다 평균 18%포인트 높았다는 사실이다. BC카드는 2023년 1월을 기준으로 각 가맹점의 실제 매출 발생 여부를 추적한 결과, 2024년 6월 기준 지역화폐 가능 가맹점의 생존율은 82%인 반면, 지역화폐 미사용 가맹점은 66%에 그쳤다. 즉, 지역화폐는 단순한 소비 촉진 수단을 넘어 가맹점의 생존 가능성까지 높이는 실질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에서 지역화폐 사용이 가장 활발하게 나타났으며, 전체 지역화폐 매출의 36.9%가 음식점에서 발생했다. 이어 마트(17.6%), 병원(11.5%), 학원(7.4%), 편의점(5.8%) 순으로 나타나, 생활밀착형 업종을 중심으로 지역화폐 사용이 활발했다.

흥미로운 점은, 학원의 경우 전체 카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불과했지만, 지역화폐 결제 비중은 7.4%에 달해 교육비 결제 영역에서 지역화폐의 활용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 오성수 상무는 "지역화폐의 지속적인 성장은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각 지자체와 정책기관이 지역 맞춤형 소비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 결과는, 지역화폐가 단기적인 소비 유인책을 넘어서 장기적인 소상공인 생존 전략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데이터로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폐업률을 낮추는 효과를 동시에 갖춘 지역화폐의 역할이 앞으로도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