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임종석 ‘두 국가론’ 당 입장 아냐…헌법상 한 영토”

기민도 기자 2024. 9. 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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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임종석 전 의원의 '평화적 두 국가론'에 관해 헌법에 위배되는 측면이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식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부산 범어사를 방문한 뒤 취재진에 "임 전 의원의 메시지 관련해서는 우리 당 입장과는 다르다"며 "헌법 정신에 위배되고 당의 강령에도 맞지 않고, 평화통일을 추진하던 그간 정치적 행보와도 배치돼 당론과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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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임종석 전 의원의 ‘평화적 두 국가론’에 관해 헌법에 위배되는 측면이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에는 대한민국이 하나의 영토이며, 평화통일을 추구한다는 헌법 정신이 담겨있다”고 말했다고 회의 참석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임 전 의원은 헌법을 바꾸자고 하는 것 아니냐”며 “이 대표는 (임 전 의원의 주장이) 민주당의 당론 내지는 주장인 것처럼 오인될 여지가 있지 않으냐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민주당의 공식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브리핑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임 전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9·19 공동선언 6돌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지금 현실에서 남북이 통일 논의를 지속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평화적 두 국가론’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지시는 곧장 이행됐다. 이해식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부산 범어사를 방문한 뒤 취재진에 “임 전 의원의 메시지 관련해서는 우리 당 입장과는 다르다”며 “헌법 정신에 위배되고 당의 강령에도 맞지 않고, 평화통일을 추진하던 그간 정치적 행보와도 배치돼 당론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25일 오후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김경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김 후보가 소개 되자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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