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길 가던 10대 여성 살해한 30대 구속···“소주 4병 마셔 기억 안 나”
김희진 기자 2024. 9. 28. 14:40
전남 순천에서 길을 가던 1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정희영 부장판사는 28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주거 부정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6일 오전 0시44분쯤 순천시 조례동의 대로변에서 길을 걷던 B양(18)을 뒤따라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전 식당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흉기를 챙겨 나와 거리를 배회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1㎞ 정도 떨어진 곳에서 A씨가 버린 흉기를 찾아냈다. 술에 취한 상태로 인근을 배회하던 A씨는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묻차별 범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순천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사건 당시) 소주 네 병 정도 마셔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증거는 다 나왔기 때문에 (범행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피해자와 아는 사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답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민주당 의원 ‘특검’ 주장하며 끼어들자 권영진 “저거 완전 쓰레기네”
- 조국 “보수의 아성 부끄럽지 않게…대구부터 윤석열·김건희 심판해 달라”
- 박수홍♥김다예, 신생아 촬영 직원 지적→삭제 엔딩…여론 의식했나
- 소식 끊겼던 47살 ‘보이저 1호’···NASA, 43년 동안 사용않던 송신기로 교신 성공
- [단독]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 일었던 양평고속도로 용역 업체도 관급 공사 수주↑
- 유승민 “윤 대통령 부부, 국민 앞에 나와 잘못 참회하고 사과해야”
- “부끄럽고 참담” “또 녹취 튼다 한다”···‘대통령 육성’ 공개에 위기감 고조되는 여당
- 김용민 “임기 단축 개헌하면 내년 5월 끝···탄핵보다 더 빨라”
- [한국갤럽]윤 대통령, 역대 최저 19% 지지율…TK선 18% ‘지지층 붕괴’
- 민주당, 대통령 관저 ‘호화 스크린골프장’ 설치 의혹 제기… 경호처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