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언제까지 추락할까..증권가 목표주가 격차 5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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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주가 추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해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차이는 50% 가까이 벌어졌다.
거듭된 주가 하락에 증권사가 제시하는 목표주가와의 차이(괴리율)도 벌어지고 있다.
이날 종가는 8만2000원으로 국내 20개 증권가 목표주가(12만5750원)와 53.3%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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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IT 수요 줄고 반도체 재고 쌓여..PBR 과도한 하락 지적도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주가 추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해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차이는 50% 가까이 벌어졌다. 경기침체에 따른 IT기기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9월 들어 지난 27일까지 9.21% 하락했다. 지난 26일에는 5만3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21일(5만5000원), 22일(5만4300원), 23일(5만4200원)을 기록하는 등 나흘 연속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2월 8만원에 달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8월26일(고가 6만900원)을 마지막으로 한달째 5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마이크론, AMD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주가도 부진한 상황이어서 4만원대로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거듭된 주가 하락에 증권사가 제시하는 목표주가와의 차이(괴리율)도 벌어지고 있다. 27일 기준 국내 20개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가는 7만9750원이다. 지난주 8만4425원에서 최근 일부 증권사가 눈높이를 낮추면서 8만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27일 종가(5만4200원)와의 괴리율은 47.5%에 달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조70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66% 감소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PC, 모바일 등 IT기기 수요가 줄면서 실적과 재고 등 이중 부담에 직면한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특수로 호황을 누렸던 IT 내구재 수요가 본격 둔화하면서 락다운에 대비해 비축해 놨던 부품 재고는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며 "경제 환경 변화로 IT 예산 집행도 차질을 빚으면서 메모리칩 주문이 이례적 수준으로 급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에만 한화투자증권(11만→8만1000원), 유안타증권(11만8000→9만원), 케이프투자증권(9만→8만원), 유진투자증권(8만3000→7만5000원), NH투자증권(7만5000→7만원) 등 5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낮췄다.
SK하이닉스의 괴리율은 이미 50%를 넘었다. 이날 종가는 8만2000원으로 국내 20개 증권가 목표주가(12만5750원)와 53.3% 차이가 난다. 9월 들어 13.87% 하락하면서 유진투자증권(13만→11만원), DB금융투자(15만→13만원) 등 9개 증권사가 눈높이를 낮췄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50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9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조4000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올해 11조원대, 내년에는 7조원대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IT 수요 급감으로 디램(DRAM)과 낸드(NAND) 가격이 전분기대비 15% 내외 하락할 것"이라며 "고객사들이 주문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 4분기에도 추가 하락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주가 하락폭이 컸던 만큼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저가 매수를 준비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의 27일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15배로 최근 3년 평균치인 1.78배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PBR은 0.85배까지 떨어졌다.
김 연구원은 하이닉스에 대해 "현재 PBR은 2011년 이후 밴드 하단인 0.84배에 근접해 있다"며 "주가는 업황과 실적을 2~3분기 선행하기 때문에 올해 연말에서 내년 연초에는 저가 매수를 준비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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