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우승 이끈 자격” ‘저니맨’에서 우승 세터로 우뚝 선 현대캐피탈 황승빈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이 지난 5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트로피를 안은 뒤 가장 먼저 언급한 이름은 허수봉도, 레오도 아닌 세터 황승빈이었다.
블랑 감독은 “황승빈이 좋은 선택을 통해 토스를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황승빈을 향한 사령탑의 신뢰는 두터웠다. 블랑 감독은 앞서 지난 3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우승까지 1승을 남겨둔 뒤에도 “첫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을 거둔 세터라면 그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라며 신뢰를 보냈다.
그리고 황승빈은 팀을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린 세터로 우뚝 섰다. 이제 그에게 ‘우승팀 세터’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전까지 황승빈의 이름 앞에는 ‘저니맨’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
2014~2015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대한항공의 지명을 받은 황승빈은 유니폼을 자주 갈아입은 선수로 유명하다. 2021~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삼성화재로 팀을 옮긴 황승빈은 다음 시즌에는 우리카드, 그리고 2023~2024시즌에는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로 트레이드로 이적하게 됐다.
팀을 자주 옮겨다닌다는 것은 그만큼 소속팀에서 입지가 단단하지 않다는 뜻과 같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에게 있어서 황승빈은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 조각과 같았다. 허수봉, 레오에 아시아쿼터 신펑 등으로 이뤄진 삼각편대의 공격력이 워낙 좋았지만 이들이 제 역량을 발휘하게 해 줄 수 있었던 건 세터의 역할도 적지 않았다.
황승빈도 현대캐피탈에서 점차 자신감을 얻어 주전 세터로서의 면모를 갖춰갔다. 블랑 감독도 황승빈을 믿고 맡겼다. 황승빈은 정규리그 33경기에서 평균 10.554의 세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3위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세터로 발돋움해갔다.
프로 데뷔 팀인 대한항공에서는 백업 멤버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렀던 황승빈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운명처럼 대한항공을 마주했다. 미디어데이에서도 챔피언결정전 상대로 대한항공이 오길 바란다는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이 뒤를 받쳤던 베테랑 세터 한선수를 상대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팀을 정상의 자리로 올렸다.
황승빈은 2차전을 마치고 “내가 트레이드 될 때마다 항상 주전 세터로 뛰었고 내 역량을 인정해주는 팀들이 나를 원하는 거라 생각해왔다. 자리를 잃어서 떠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누구라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실력을 갖추고 싶다”라고 바람을 표했다. 그리고 황승빈은 바람대로 인정받는 우승 세터가 됐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확정짓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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