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X7 전시차를 신차로 판매하다 적발됐습니다"

사진 = BMW

새 차를 구매해 인도받고 시동을 처음 걸었을 때의 설렘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반짝이는 외관과 은은한 새 차의 향기는 그동안의 고민과 기다림을 보상해주며, 미래를 향해 달려갈 준비가 되었음을 상징한다. 주차장에 자신의 이름을 건 듯 세워진 차를 바라볼 때, 뿌듯함과 자부심이 밀려온다.

하지만 신차인 줄 알고 받았던 차가 전시차였다면 어떨까? 물론 자신이 직접 요청해 할인받고 전시차를 구매하는 경우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그게 아닌데도 전시차를 인도받는 것은 충분히 문제가 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서 신차를 구매했는데 전시차를 인도받았다는 한 글쓴이의 글이 화제가 되었다.

사진 =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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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업무용으로 BMW X7 구매
하지만 전시차량이였다

해당 글쓴이는 서울에서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며, 수입차 리스 전문 에이전트를 통해 한 BMW 딜러를 소개받아 X7 DPE버전을 직원 업무용으로 계약하여 출고했다고 한다. 원하는 사양은 국내 입항 기약이 없는 관계로 외장은 흰색, 실내는 브라운 시트로 결정했으며, 지난 5월 26일 차량이 도착, 외관 코팅, 썬팅, 블랙박스, 하이패스를 장착한 뒤 5월 29일에 최종 출고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차를 받은 뒤 확인을 해본 결과 운전석 선바이저 뒷면 AS 안내 스티커와 보호필름이 많은 사람이 만진 것처럼 훼손되어 있었으며, 차키 뒷면에 X7 2층 전시라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었고, 알 수 없는 휴대폰이 2개 블루투스 연결 목록에 등록되어 있었다고 한다.

사진 =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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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논쟁 끝에
전시차로 인정받았다

글쓴이는 이 문제로 BMW 측에 연락했는데 처음에는 전시장에 전시는 하지 않고 3개월가량 주차장에 보관되어 있었다는 답변을 들었다, 황당했던 글쓴이는 확실한 자료를 요청했고, 계속된 논쟁 끝에 결국 판매한 딜러가 전시 차량으로 인정했다고 한다. 최종 확인 결과 지난해 12월 입항이 되었고, 2월에 한 전시장으로 이동했으나 최초 계약한 고객이 주문한 색상과 다르다는 이유로 계약 취소해 전시차로 3개월가량 활용되었고, 이후 글쓴이가 계약한 전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신차로 둔갑했다고 한다.

이런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1개월 반가량 수십건을 통화했으며, 그 과정이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무엇보다 인도일 3일 전 차량 사진과 함께 ‘검수가 끝났다. 아주 이상없는 차로 왔다’라는 연락이 왔는데, 최소한의 검수 과정이 있었다면 키 뒤에 있는 스티커는 확인했을 것이며, 그 외 흔적들도 충분히 발견했을 텐데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사진 = BMW
사진 = BMW
딜러 개인 책임으로
200만원 보상해주겠다

위 사실을 기반으로 BMW 코리아와 해당 딜러에게 항의했으나 BMW 코리아는 딜러와 해결하라고 했으며, 전시장에서도 딜러 개인 일탈이니 딜러가 알아서 하라고 했다. 딜러는 개인적으로 200만원 보상해주겠다고 했으며, 그 이상은 힘들다고 했다. 계약 해지를 요구했으나 이미 등록된 상태라 안된다며, 하자는 없으니 그냥 타라고 말했다.

추가로 BMW 차량들은 지점 간의 이동이 잦아서 원래 보관 중이던 지점에서 전시 차량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신차인지 전시차량인지 전산 시스템상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글쓴이와 같은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하며, 소비자들은 BMW를 계약할 때 전시차인지 신차인지 확인할 길이 없어 전시차를 복불복으로 인도받을 수 있다는 것이 황당하다고 언급했다. 이후 글쓴이가 추가로 올린 글이 없는것으로 보아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