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르웨이서 판매된 차량 90%는 ‘이 차’
노르웨이에서 지난해 판매된 신차 중 약 89%가 전기차로 집계됐다. 그중 테슬라 모델 Y가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을 기록했다. 노르웨이 도로교통정보위원회(OFV)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총 12만 8691대의 신차가 판매됐고, 이 중 11만 4400대가 전기차였다. 이는 2023년 82.4%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로, 노르웨이가 2025년까지 모든 신차를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하려는 목표에 근접했음을 보여준다.
OFV는 이와 관련해 “올해까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치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남은 몇 퍼센트를 채우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라고 지적하며, 세금 면제와 같은 정부 인센티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목할 만한 건 전기차를 선택하지 않은 소비자들이라고 해서 내연기관 차량을 구매한 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판매된 차량 중 하이브리드는 5.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약 2.7%를 차지했으며, 가솔린 차량은 단 986대에 그쳤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테슬라 모델 Y가 1만 6858대로, 노르웨이 시장에서 13%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테슬라 모델 3가 7264대, 볼보 EX30이 7229대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 ID.4는 EX30보다 단 7대 적은 7222대로 4위에 올랐으며, 토요타 bZ4X는 6007대로 5위를 기록했다.
중국 브랜드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BYD는 2024년 판매량 기준 13위를 기록하며 푸조, 마쯔다, 기아 등을 앞질렀다. XPeng은 15위를 차지했으며, 상하이자동차(SAIC) 소유의 MG는 4591대 판매로 10위에 올랐다.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이례적인 사례를 보여주면서, 노르웨이는 지속 가능한 자동차 시장 전환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