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물폭탄'...남부 지방 주민 피해 속출
[앵커]
태풍이 남긴 강한 비구름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호우 특보가 발령돼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남부 지방에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주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표정우 기자!
[기자]
네, 서울 청계천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곳은 한때 거세게 내리던 비가 약해진 모습입니다.
다만 보시는 것처럼 청계천으로 내려갈 수 있는 문은 굳게 닫혀 하천 출입은 전면 통제된 상황인데요.
빗줄기가 약해졌다가 굵어지는 것을 반복하는 만큼 당분간 통제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서울 전역과 경기 남부를 포함한 수도권 곳곳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지는데요.
이에 따라 서울시는 범람에 대비해 청계천과 중랑천 등 하천 29곳을 모두 전면 통제하고 있습니다.
앞서 남부에선 밤사이 시간당 100mm 안팎의 극한 호우가 퍼부으면서 곳곳에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쏟아지는 빗물을 감당하지 못해 도로와 골목 곳곳이 침수되는 피해가 이어졌고
경상남도는 일부 위험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현재 비구름은 충청도와 남부지방을 오르내리고 있는데
충남소방본부는 오늘 새벽 6시까지 호우 피해 신고를 180여 건을 접수했고, 경남소방본부는 37건을 접수했습니다.
다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앵커]
비구름이 계속 오르락내리락한다면, 오늘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네요?
[기자]
네, 이번 비는 내일까지도 이어집니다.
기상청은 태풍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가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이동하면서 일요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충남권에 200mm, 수도권에 10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일요일까지 강원 산간은 최고 300mm 이상, 내륙은 150mm 이상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특히 남해안과 동해안에는 초속 25m 이상의 태풍급 돌풍이 몰아치고, 내륙에도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겠는데요.
산지와 하천 주변, 저지대 등 침수 취약지역에는 출입을 피하시고 범람과 고립, 산사태 등 추가 피해에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
또,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우니 교통안전에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청계천에서 YTN 표정우입니다.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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