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잘나가던 사진작가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고향 제주로 돌아옵니다. 그곳에는 한결같은 자리를 지켜 온 소꿉친구가 있습니다. 2023년 겨울, 시청률 5.2%로 시작해 12.4%로 끝난 청정 힐링 로맨스입니다.
삼달리로 돌아온 삼달
조삼달은 이름까지 바꿔 가며 제주를 떠나 성공을 좇았던 인물입니다. 갑질 논란에 휘말려 커리어가 무너진 뒤에야 고향 삼달리의 품으로 돌아오죠. 그곳에서 기상청 예보관으로 일하며 고향을 지켜 온 조용필을 다시 만나면서, 멈춰 있던 두 사람의 시간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첫 장면부터 화제가 된 드라마
1회 오프닝은 방송 전부터 화제였습니다. 딥페이크 기술로 구현된 고 송해 선생의 모습이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가왕 조용필의 명곡들이 드라마 곳곳에 흐르며, 세대를 아우르는 향수를 자극했습니다. 최종회에는 김태희가 깜짝 출연해 유쾌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지창욱과 신혜선의 온도
8년 전 헤어졌지만 서로를 완전히 지우지 못한 용필과 삼달. 지창욱은 한 사람만 바라보는 순정을, 신혜선은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담백하게 그렸습니다. 두 사람의 재회 로맨스에 삼달리 주민들의 왁자지껄한 정까지 더해져,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우상향했습니다.

제주가 통째로 힐링이 되는 드라마
해녀 엄마들의 물질, 삼달리의 돌담길과 바다, 시장 골목의 먹거리까지. 이 드라마의 절반은 제주의 풍경이 연기합니다. 성공을 향해 달리다 지친 사람들에게, 돌아갈 곳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위로가 된다는 메시지가 잔잔하게 스며듭니다.

숨이 찰 만큼 달려온 한 해라면, 이 드라마로 잠시 제주에 다녀오시길. 16부가 끝날 즈음엔 항공권 검색창을 열게 될지도 모릅니다.

Copyright © 그 시절 우리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