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씰을 처음 만나면서, 저는 우리가 지난번에 경험했던 씨라이언 7에 대한 인상 깊은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씨라이언 7과 씰 사이에서 어떤 차량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많으시죠.

하나는 실용적인 SUV이고, 다른 하나는 날렵한 세단이며, 외형도 유사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아 선택이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BYD 씰은 500마력의 강력한 사륜 구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씨라이언 7은 국내 기준으로 500만 원 정도 더 비쌀 법한 스펙임에도 후륜 구동으로 설계되어 오히려 200만 원가량 저렴하다는 점이 이러한 고민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씨라이언 7의 전반적인 느낌이 매우 좋았기에, 이번 씰의 시승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습니다. 씰은 테슬라 모델 3나 현대 아이오닉 5와 같은 국내외 인기 전기차들과도 충분히 비교 대상이 될 만한 차량이라고 판단됩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중국 차라는 선입견 때문에 아예 비교 리스트에 넣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경험해 보면 그 생각이 크게 바뀔 수도 있다고 봅니다. BYD 씨라이언 7 시승 때도 그랬지만, BYD 씰의 어라운드 뷰 콘텐츠는 화질 면에서 정말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단순히 선명한 정도를 넘어, 마치 전문 카메라로 촬영한 듯 푸릇푸릇하고 생생한 색감을 보여주는 점은 제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국산차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국내 브랜드 차량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압도적인 품질이 BYD 차량에서도 구현된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어라운드 뷰는 매일 주차 시 사용하는 중요한 기능이기에, 그 품질은 운전자의 편의성에 직결되죠. 일반적으로 수입차의 어라운드 뷰는 광각 또는 어안 렌즈 사용으로 화질이 떨어지거나 왜곡이 심해서 주차할 때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차들은 어라운드 뷰 화면을 믿고 주차했다가 차량이 삐뚤어지는 경험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BYD 씰의 어라운드 뷰는 이러한 단점들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화면에 표시되는 원색의 가이드라인들이 처음에는 다소 촌스럽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실제 사용해 보니 그 선명함과 빠른 반응 속도 덕분에 주차 편의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나 테슬라에서 보았던 주차 시 거리 정보를 센티미터 단위로 정확하게 제공하는 기능은 지하 주차장처럼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공간에서 매우 유용했습니다. 이처럼 어라운드 뷰를 비롯한 편의 장비 면에서 이제 더 이상 국산차가 최고라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과거에는 수입차의 편의사양이 국산차에 미치지 못하거나, 최소한 1억 원 이상의 고가 수입차에서나 비슷한 수준을 기대할 수 있었기에 현대나 기아가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중국 차들을 경험해 보니, BYD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특히 브랜드 이미지를 제외한다면,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편의사양들이 오히려 국산차보다 더 나은 수준으로 제공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죠. 이러한 빠른 발전은 IT 강국인 중국의 역량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기능들이 굉장히 잘 구현되어 있고, 놀랍게도 한글화의 정확성과 깔끔함은 지금까지 제가 경험했던 수입차들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 수십 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폰트나 색감 등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많았던 것을 떠올려보면, BYD가 출시 초기부터 이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준다는 것은 국내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마치 국산차를 타는 듯한 이질감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셈입니다.

이들은 수십만 명에 달하는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글화 작업을 위한 한국 출신 연구원들도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측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세심한 노력이 BYD 씰의 뛰어난 사용자 경험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