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괴물 미사일' 현무-5 첫 사열…F-15K 호위 속에 뜬 B-1B
"북한 핵무기 사용시 그 날이 정권 종말"
공군전투기 전개·100명 집단강하에 박수
최초공개 '현무5' 측면 기동, B-1B 등장도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국군의 날인 1일 '괴물 미사일' 현무-5 등 무기체계를 살펴보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과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등 군 지휘부와 함께 사열대에 올랐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이날 하늘은 짙은 비구름이 낀 흐린 날씨였다. 5100여명의 국민 참관단과 일부 국무위원들은 우비를 착용한 채 기념식에 참석했다.
검은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등 요인들과 인사한 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주호영 국회부의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국회 주요 인사들과도 미소띤 채 악수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창설된 전략사령부 부대기를 초대 사령관인 진영승 공군 중장에게 직접 수여했다. 전략사령부는 북한 핵·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응하는 사령부로서 탄도미사일, 스텔스 전투기, 3000톤급 잠수함 등 군 전략자산을 통합 지휘한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함께 무개차에 탑승해 각급 부대를 사열했다. 윤 대통령은 각 제대 앞을 지나가면서 거수경례로 화답했다. 김 장관의 부대 설명을 들으며 간단히 되묻기도 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 앞도 지나갔다.
윤 대통령은 약 13분간 이어진 기념사에서는 북한의 핵 위협을 규탄하고 국군과 한미동맹의 강력한 응징 태세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만약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그 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날이 될 것"이라고 말하자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F-15K 전투기 긴급출격, RF-16 다목적 전술정찰기 감시정찰, F-35A 스텔스 전투기의 위협세력 격멸 및 개선비행을 진지한 표정으로 올려다보며 박수를 보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태권도 시범이 시작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거수경례로 화답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재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요인들도 미소지으며 박수를 보냈다.
7공수특전여단의 '100명 집단강하'가 시작되자 애국가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집단강하를 올려다보며 박수를 쳤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약 30여분간 진행된 전 제대 분열 순서에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특히 3축체계(타우러스, SPICE-2000, SLAM-ER, JDAM) 제대가 등장하자, 김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손가락을 꼽아보이며 장비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다.
이날 최초로 공개된 지대지미사일 '현무-5'는 모든 바퀴를 사선으로 꺾는 45도 측면기동을 선보이며 모습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FA-50 전투기가 공중에 전개되자 웃음을 띠며 김 장관에게 뭔가를 설명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FA-50은 국내 개발 경공격기로 폴란드 등 7개국에 수출된 무기다.
분열은 이른바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F-15K 호위 속에 등장해 사라지는 것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은 제병지휘관의 종료 신고를 받고 미소 지으며 박수를 보냈다.
이날 기념식에는 총 5300여명의 병력과 340여대의 장비가 참가했다.
군에서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및 역대 각군 참모총장·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주요 인사로는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재소장,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김관진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제1차장, 인성환 제2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6·25 참전용사와 후손, 국지전 및 현행작전 유공장병, 예비역 및 보훈단체 등 초청인사 1200여명과 사전에 참석을 신청한 국민참관단 5100여명도 함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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