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둘째 딸 공개에…"결정된 후계자" "아직 이른 판단" 계속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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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둘째 딸로 추정되는 '김주애'를 공개석상에 두 차례 대동하자 이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주애를 후계자로 보기엔 아직 이르며 다만 최고지도자의 자녀가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북한이 '4대 세습'을 대내외에 각인시키는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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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둘째 딸로 추정되는 '김주애'를 공개석상에 두 차례 대동하자 이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상 김주애를 후계자로 결정한 것이라는 분석과 북한 최고지도자의 자녀가 미성년자일 때 후계자가 확정되는 경우는 드물다는 지적이 30일 동시에 나왔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3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북한 매체가 김주애를 호칭하는 표현이 '사랑하는 자제분'에서 '존귀하신 자제분'이라고 바뀐 데 의미가 있다면서 김주애가 후계자로 내정됐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김주애가 두 번째로 등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화성-17형)' 개발 공로자들을 포상하는 자리에서 김주애에 대한 북한 매체의 호명 표현이 높아진 점을 주목했다. 또 "미사일 개발 공로자들이 백두혈통에 대한 '충성의 맹세' 비슷한 것을 했다"면서 이는 "백두혈통이 김정은에서 김주애로 내려간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이미 호칭이 '존귀하신 자제분'이 됐을뿐만 아니라 옛날식으로 표현하면 사실상 '세자'로 내정이 됐다는 이야기"라고 해석했다. 특히 북한 매체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 "나이 많은 장군들이 10살짜리한테 충성을 맹세하는 그런 장면이 TV로 방영된 것은 인민들한테 '그런 줄(후계자로 내정)' 알라"라고 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김정은 총비서가 이곳 저곳을 다 데리고 다니면서 훈련을 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주애를 후계자로 보기엔 아직 이르며 다만 최고지도자의 자녀가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북한이 '4대 세습'을 대내외에 각인시키는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이 허리를 굽혀 김주애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인상적 장면으로 지목하며 "개인적으로는 이 장면을 보고 북한이 '앞으로 4대까지 간다'는 점을 확고히 각인시키려는 작업에 들어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 어떤 세습 구도에서도 미성년자인 자녀를 '후계자'로 완전히 확정 짓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본다"면서 "이번에 딸을 공개하면서 '존귀하신'이라는 표현을 붙였다고 해서 곧바로 후계자가 정해진 것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김정은 총비서가 만일 아들로 (후계 구도를) 가려고 한다면 후계자를 대단한 수준으로 우상화할 것"이라고 보기도 했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지난 19일과 27일 김 총비서와 함께 공개 석상에 등장한 딸을 '사랑하는 자제분'과 '존귀하신 자제분'이라는 표현을 써서 호명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2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그가 김 총비서의 둘째 딸인 김주애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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