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율… 단기는 신한투자증권, 장기는 신영증권 유리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금리… 유안타증권 10.1% ‘최고’

국내 주요 증권사들(14개사)이 신용거래융자 이용료율을 기준금리(3.5%) 대비 최대 3배가량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 자료를 바탕으로 리얼캐스트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최소 3.9%에서 최대 10.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권 신용대출에 비해 높은 이자율로 증권사들이 이자장사를 한다는 뭇매를 맞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금융권이 ‘국민과 상생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질타가 나왔습니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란 증권사가 개인 투자자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받는 이자율을 말합니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통상 1~7일, 8~15일, 16~30일, 31~60일, 61~90일, 91~120일, 121~150일, 151일~180일, 180일 초과 9구간으로 나뉩니다.

투자자가 초단기간(7일 이내) 빌릴 경우 유리한 증권사는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KB증권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4군데 증권사는 이자율이 5% 이하로 책정됐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이 3.9%로 가장 낮았으며 한국투자증권 4%, 교보증권 4.4%, KB증권 4.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30일까지의 단기간 대출 상황에서는 교보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에서 빌리는 것이 상대적으로 좋습니다. 초단기간에 비해 이자율은 약 3%가량 높지만 타 증권사의 경우 8% 이상인 반면 언급한 4개 증권사는 7%대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입니다. 가장 저렴한 교보증권의 경우 7.5%, 신한투자증권 7.8%, 하나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7.9%를 받습니다.

90일까지 중기간 대출의 경우라면 신영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유리합니다. 조사한 모든 증권사가 8~10%로 형성되어 있으며 언급한 4개 증권사의 이자율이 그나마 가장 저렴한 편입니다. 신영증권 8%, 하나증권 8.4%, 키움증권 8.7%, 신한투자증권 8.9%로 형성돼 있습니다.

180일 초과의 장기간으로 빌린다면 3군데 증권사를 제외하고는 9% 이상 이자율은 고려해야 합니다. 신영증권 8%,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 8.9%고 대다수는 9% 이상이며 유안타증권만 10.1%의 이자율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듯 높은 이자를 책정하여 투자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지난 19일 '증권사 이자율 수수료 관행 개선 T/F(테스크포스)'를 출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T/F를 통해 합리적인 신용융자 이자율이 적용돼 투자자들의 권익을 제고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으로 T/F를 개최해 신용융자 이자율에 대해 논의하고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 방안을 상반기 중으로 마련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