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사에서 행정가로···‘총경회의’ 주도 류삼영, ‘한강벨트’ 뚫고 동작구청장 당선[화제의 당선인]

서울에서 역대 두 번째 경찰 출신 민선 구청장이 탄생했다.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좌천된 후 정치권에 입문한 더불어민주당 류삼영 후보(62)가 동작구청장에 당선됐다. 한강밸트의 한 축을 맡은 동작구에서 민주당 구청장 당선은 예상 밖이다.
류 당선인는 45.76%를 얻어 김정태 국민의힘 후보(34.84%)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국민의힘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후 개혁신당으로 출마한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19.39%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경찰 출신 민선 구청장은 진교훈 강서구청장에 이어 서울 자치구 역사상 두 번째다. 진 구청장도 이번 에 56.73%를 득표해 재선에 성공했다.
류 당선인는 ‘동작의 가치를 두 배로, 구민의 행복을 내일로’를 내걸고 6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주요 공약에는 사당·이수·남성역 일대를 잇는 대규모 상업벨트 조성, 사당동 제2행정타운 조기 완공, 보라매공원 부지 복합문화시설 조성, 이수~과천 대심도 복합터널 조기 착공 등이 있다.
35년 경력 경찰공무원 출신인 류 당선인은 부산 출신으로 대동고와 경찰대(4기)를 졸업한 뒤 1988년 경위로 임용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폭력계장 등 수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연제경찰서장, 영도경찰서장,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등을 역임하며 굵직한 주요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그는 2022년 7월 윤석열 정부가 경찰 통제 강화를 명분으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추진하자 이를 반대하는 전국 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어 경정급 좌천성 인사가 나자 곧바로 사직했다.
류 당선인은 민주당 인재영입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2024년 총선에서 동작을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동작구청장에 도전해 당선됐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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