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조금 꿈틀했는데, 올해도 또 어렵다고?”…중동사태로 ‘2% 성장’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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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금융시장 충격이 실물경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쟁이 길어질 경우 교역 위축과 물류 차질, 유가 상승이 겹치며 수출과 소비 모두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과거 오일쇼크 수준의 충격이 발생해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이 0.8%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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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차질·운임 상승 수출기업 부담
내수경기 회복 여부도 불확실해져
![서울 중구 명동의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승환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mk/20260308111202583gfnm.jpg)
8일 전문가들은 중동발 하방 압력이 확대될 경우 주요 기관이 제시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2.0% 전망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을 근거로 올해 경제성장률을 2.0%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중동 정세 불안이 확대되면서 성장 전망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유가 상승이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중동발 긴장이 고조되면 물류 차질과 운임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 수출기업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과거 오일쇼크 수준의 충격이 발생해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이 0.8%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씨티 연구진은 브렌트유 가격이 기존 전망치인 배럴당 62달러보다 높은 82달러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한국 성장률이 0.4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의 올해 경제 전망은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2달러를 전제로 수립됐다. 그러나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86.1달러로 전주(70.5달러)보다 15.6달러 급등했다.
![란 미사일 공격을 받은 텔아비브 건물 화재를 소방대원들이 진압하고 있다. [AP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mk/20260308111203869lgvx.jpg)
정부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견조해 단기적으로 반도체 업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수요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전쟁 장기화는 반도체 산업에도 간접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분쟁 확산으로 항공 운송 차질이 발생하면 물류비 상승과 운송 지연이 나타날 수 있고 에너지 가격 상승도 생산 비용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양 교수는 “반도체 생산은 전력 소비가 많은 산업이기 때문에 천연가스 공급 차질이 생기면 생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는 반도체 호황에 기대 성장 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반도체 사이클이 내년 하반기 종료될 가능성도 있다”며 “장기적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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