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첨단산업 도시들의 미래 편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미·중 무역 전쟁은 단순한 관세 분쟁을 넘어 ‘기술 패권 전쟁’으로 번졌다. 반도체, 배터리, AI, 바이오 등 전략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질서가 요구됐고, 그 중심에는 ‘공급망 확보’가 자리했다. 트럼프의 2기 체제에서는 이러한 관세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글로벌 기업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세계 경제의 긴장감은 날로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은 제조 강국을 넘어, 첨단 기술산업의 핵심 기지로 빠르게 전환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특히,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은 ‘국가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았고, 이와 관련된 산업이 밀집된 지역들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려되는 점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진행 이형우 기자 | 글 자료 나종익(유한회사 메타포홀딩스 대표이사)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은 제조 강국을 넘어, 첨단 기술산업의 핵심 기지로 빠르게 전환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특히,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은 ‘국가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았고, 이와 관련된 산업이 밀집된 지역들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려되는 점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진행 이형우 기자 | 글 자료 나종익(유한회사 메타포홀딩스 대표이사)
수도권의 대표 첨단산업 도시
경기도 화성시 동탄과 용인시 기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및 R&D의 중추 지역이다. 특히, 기흥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뿌리이자 연구개발의 심장부로, 반도체 본사와 세계 최고 수준의 R&D 센터가 집적돼 있다. 이곳에서 개발된 기술들이 국내외 생산 거점으로 확산되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동탄은 이와 맞물려 첨단산업 기반과 정주 기능이 동시에 강화된 신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동탄테크노밸리와 삼성 반도체 라인이 인접해 있으며, 신도시 특유의 계획적 도시 인프라와 교통망(SRT, GTX-A)을 기반으로 수도권 전역과의 연결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기업의 기술 인력이 유입되며 주거 수요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상권도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삼성은 이미 수십 조원 단위의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지속적인 시설 고도화와 협력사 유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지역은 단일 공장 중심이 아닌, ‘R&D-생산-생활’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를 갖추고 있어 장기적으로 자족적인 첨단산업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전망이다. 동탄이 뜨기 시작하자 이곳과 바로 남쪽으로 접한 오산시에는 ‘남동탄’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파트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만큼 ‘동탄’이라는 동네가 갖는 가치가 상당한 듯하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동탄은 이미 상당한 규모의 주거지와 상업지가 선투자된 지역이기 때문에, 향후 추가 산업 수요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일부 상권의 정체나 인프라 과부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동탄 지역에 최근 지어진 플라자 상가의 경우 공실이 많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예인 걱정과 삼성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지만, 최근의 삼성을 보면 약간은 다른 생각이 든다. 장기적으로 동탄은 삼성이라는 앵커 기업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이천시는 SK하이닉스의 생산 거점으로 오랜 시간 반도체산업의 기반을 다져온 도시다.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하고 있고, 기존 팹(FAB, 반도체 생산 라인)이 고도화되면서 지역 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반도체의 전·후방산업 파급효과 덕분에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및 기반산업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여기에 삼성과 SK가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가세하면서 상황은 더욱 달라졌다. 2020년대 중반까지 총 120조원 규모가 투입되는 이 클러스터는 단순한 제조단지를 넘어 세계 최대 수준의 산업생태계 단지를 꿈꾸고 있다. 삼성과 하이닉스가 각각 기흥과 용인을 거점으로 삼게 되면서 수도권 동남부는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 빠르게 변화 중이다. 이 클러스터에는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업체 수백 곳이 함께 입주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 융합이 이뤄질 수 있다.
용인시는 전용 산업단지 개발과 도로·물류 인프라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이천과 용인은 수도권의 핵심 반도체 축으로서 수십 년간 안정적인 수요가 전망된다.
다만, 이천시와 용인시 모두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천의 경우 지역 자체가 반도체산업에 의존하는 정도가 지나치다. 따라서 최근의 이슈처럼 글로벌 시장의 변동이나 기술 변화에 따른 경제적 리스크에 취약할 수 있다. 삼성이 AI 시대에 주춤하는 것처럼 SK하이닉스도 까딱하다가는 위기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사업의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교통망의 확충 역시 이천시의 오랜 고민거리이다.
용인시의 경우는 난개발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큰 편이다. 그동안 용인시는 난개발로 교통과 환경 등 전 영역에서 문제를 겪어 왔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올 경우 초대형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환경 이슈(수자원 확보, 주민 민원), 행정 절차 지연, 인력 공급 불균형 등이 단기 리스크로 지적된다. 또한, 반도체 사이클 특성상 글로벌 수요 둔화 시 클러스터 내 중소 협력사들이 먼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과 용인시 기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및 R&D의 중추 지역이다. 특히, 기흥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뿌리이자 연구개발의 심장부로, 반도체 본사와 세계 최고 수준의 R&D 센터가 집적돼 있다. 이곳에서 개발된 기술들이 국내외 생산 거점으로 확산되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동탄은 이와 맞물려 첨단산업 기반과 정주 기능이 동시에 강화된 신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동탄테크노밸리와 삼성 반도체 라인이 인접해 있으며, 신도시 특유의 계획적 도시 인프라와 교통망(SRT, GTX-A)을 기반으로 수도권 전역과의 연결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기업의 기술 인력이 유입되며 주거 수요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상권도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삼성은 이미 수십 조원 단위의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지속적인 시설 고도화와 협력사 유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지역은 단일 공장 중심이 아닌, ‘R&D-생산-생활’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를 갖추고 있어 장기적으로 자족적인 첨단산업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전망이다. 동탄이 뜨기 시작하자 이곳과 바로 남쪽으로 접한 오산시에는 ‘남동탄’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파트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만큼 ‘동탄’이라는 동네가 갖는 가치가 상당한 듯하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동탄은 이미 상당한 규모의 주거지와 상업지가 선투자된 지역이기 때문에, 향후 추가 산업 수요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일부 상권의 정체나 인프라 과부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동탄 지역에 최근 지어진 플라자 상가의 경우 공실이 많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예인 걱정과 삼성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지만, 최근의 삼성을 보면 약간은 다른 생각이 든다. 장기적으로 동탄은 삼성이라는 앵커 기업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이천시는 SK하이닉스의 생산 거점으로 오랜 시간 반도체산업의 기반을 다져온 도시다.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하고 있고, 기존 팹(FAB, 반도체 생산 라인)이 고도화되면서 지역 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반도체의 전·후방산업 파급효과 덕분에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및 기반산업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여기에 삼성과 SK가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가세하면서 상황은 더욱 달라졌다. 2020년대 중반까지 총 120조원 규모가 투입되는 이 클러스터는 단순한 제조단지를 넘어 세계 최대 수준의 산업생태계 단지를 꿈꾸고 있다. 삼성과 하이닉스가 각각 기흥과 용인을 거점으로 삼게 되면서 수도권 동남부는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 빠르게 변화 중이다. 이 클러스터에는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업체 수백 곳이 함께 입주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 융합이 이뤄질 수 있다.
용인시는 전용 산업단지 개발과 도로·물류 인프라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이천과 용인은 수도권의 핵심 반도체 축으로서 수십 년간 안정적인 수요가 전망된다.
다만, 이천시와 용인시 모두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천의 경우 지역 자체가 반도체산업에 의존하는 정도가 지나치다. 따라서 최근의 이슈처럼 글로벌 시장의 변동이나 기술 변화에 따른 경제적 리스크에 취약할 수 있다. 삼성이 AI 시대에 주춤하는 것처럼 SK하이닉스도 까딱하다가는 위기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사업의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교통망의 확충 역시 이천시의 오랜 고민거리이다.
용인시의 경우는 난개발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큰 편이다. 그동안 용인시는 난개발로 교통과 환경 등 전 영역에서 문제를 겪어 왔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올 경우 초대형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환경 이슈(수자원 확보, 주민 민원), 행정 절차 지연, 인력 공급 불균형 등이 단기 리스크로 지적된다. 또한, 반도체 사이클 특성상 글로벌 수요 둔화 시 클러스터 내 중소 협력사들이 먼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비수도권의 대표 첨단산업 도시
청주와 오창은 LG에너지솔루션의 대형 배터리 생산시설이 자리한 도시로, 최근 2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오창을 중심으로 양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 배터리 소재 기업과 R&D 센터들이 속속 입지하고 있으며,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조성 중이다.
수도권 대비 저렴한 부지 비용과 경부 및 중부 고속도로, KTX 오송역 등 뛰어난 접근성은 기업 유치에 강점을 제공한다. 충청북도는 배터리 관련 산업단지 확장과 외국계 기업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중장기 리스크가 될 수 있으며, 글로벌 경기 변동에 따른 수요 위축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청주와 오창은 LG에너지솔루션의 대형 배터리 생산시설이 자리한 도시로, 최근 2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오창을 중심으로 양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 배터리 소재 기업과 R&D 센터들이 속속 입지하고 있으며,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조성 중이다.
수도권 대비 저렴한 부지 비용과 경부 및 중부 고속도로, KTX 오송역 등 뛰어난 접근성은 기업 유치에 강점을 제공한다. 충청북도는 배터리 관련 산업단지 확장과 외국계 기업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중장기 리스크가 될 수 있으며, 글로벌 경기 변동에 따른 수요 위축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천안과 아산은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차 아산공장 등의 기존 제조업 기반 위에 2차전지 관련 중소 협력업체들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산업용 부지 수급 여력과 수도권 접근성, 우수한 정주 인프라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스마트 제조도시’로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관련 지자체도 산학 협력 강화, 정주 인프라 확충, 배터리 소재 산업단지 조성 등 공격적인 투자 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기차산업과 배터리 생산이 융합되는 미래 산업 도시로서 입지를 강화 중이다. 하지만 고급 기술 인력의 확보, 청년층 유입을 위한 주거·문화 인프라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한편, 오랜 기간 국내 최대의 전자도시로 명성을 날렸던 경상북도 구미의 경우 최근에 이차전지 소재 기업 유치가 활발하고, 탄소 소재 국가산단이 조성되고 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연계된 고부가가치 전자산업과 관련해 많은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청년 인구 유출이 상당히 심각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포스코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포항 역시 구미와 비슷한 형세다.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와 후발 주자의 약진 등의 이유로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는 소홀히 하지 않는다. 물론 아직까지 이차전지 사업에 대한 확실한 성과가 없는 편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포스코를 품은 포항은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가장 대표적인 기업도시임에는 틀림없다.
관련 지자체도 산학 협력 강화, 정주 인프라 확충, 배터리 소재 산업단지 조성 등 공격적인 투자 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기차산업과 배터리 생산이 융합되는 미래 산업 도시로서 입지를 강화 중이다. 하지만 고급 기술 인력의 확보, 청년층 유입을 위한 주거·문화 인프라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한편, 오랜 기간 국내 최대의 전자도시로 명성을 날렸던 경상북도 구미의 경우 최근에 이차전지 소재 기업 유치가 활발하고, 탄소 소재 국가산단이 조성되고 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연계된 고부가가치 전자산업과 관련해 많은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청년 인구 유출이 상당히 심각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포스코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포항 역시 구미와 비슷한 형세다.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와 후발 주자의 약진 등의 이유로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는 소홀히 하지 않는다. 물론 아직까지 이차전지 사업에 대한 확실한 성과가 없는 편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포스코를 품은 포항은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가장 대표적인 기업도시임에는 틀림없다.
현대시라고 불릴 만큼 현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울산의 경우 포항과는 약간 상황이 다르다. 최근 조선업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받아든 성적표가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상당수의 현대 차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어 현대자동차와 울산시의 상황은 사뭇 다를 수 있다.

우리의 주교역국이 일본과 미국이었던 관계로 많은 발전을 이뤘던 동남권 도시들과 달리 중국을 맞대고 있는 서남권의 광주는 그동안 제조업 기반이 많이 약했다. 하지만 광주는 최근 들어 AI, 자율주행, 에너지 신산업 중심의 첨단 산업을 적극 유치하면서 디지털 기반 첨단도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광주의 경우 대한민국 AI 수도를 표방하고 있으며, 광주글로벌모터스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기반 구축을 시도 중이다. 다만, 광주 역시 인구가 빠져나가는 상황이라 인프라의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광주의 경우 대한민국 AI 수도를 표방하고 있으며, 광주글로벌모터스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기반 구축을 시도 중이다. 다만, 광주 역시 인구가 빠져나가는 상황이라 인프라의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주식과 부동산은 반비례인가
‘주식과 부동산은 반비례인가?’라는 질문에 단순히 ‘그렇다/아니다’로 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대체재 관계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반비례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근 몇 년간 높은 금리로 인해 부동산에 투자되었을 법한 돈들이 주식시장으로 많이 이동했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으로의 이동이 많았는데 이는 ‘서학 개미’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주식시장이 한국 자본의 투입으로 인해 ‘한국화’돼 불안정해졌다는 유머 아닌 유머가 나오기도 했다. 그렇다면 주식과 부동산은 항상 대체재 관계일까? 이에 대한 답 역시 항상 정답은 아니다.
이번 칼럼에서 짚어보고 싶은 부분은 첨단 산업이 특정 지역에 뿌리내릴 경우의 주가와 특정 지역의 부동산이다. 특정 지역에 첨단 산업이 들어오고, 글로벌 공급망 확대, 국가 전략산업 지정, 대규모 투자가 발표되면 관련 기업의 주가가 가장 빠르게 반영된다. 이어지는 것은 바로 지역 부동산이다. 기술 인력, 협력사 그리고 인프라가 유입되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인구가 늘어나니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역의 주택이나 지가가 동반 상승하는 경우가 꽤나 많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21년 상장되면서, 청주 오창공장 증설 소식이 반복적으로 언론에 보도되는 일이 있었다. 이 시기에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고, 동반해 오창 지역의 아파트 가격도 상승하는 일이 있었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었을 테지만 지역의 공장 투자와 연관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편, 동탄·기흥 지역은 삼성 본사 및 R&D 기능 집중과 함께 인근 신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리며 동탄2신도시 평균 거래가가 1년 간 20~30% 이상 상승하기도 했고, 2021년 ‘평택 P3 투자’ 발표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강세 흐름을 보였고 평택 고덕신도시의 집값도 동반 상승했다.
이처럼 주식시장과 부동산은 특정 사례에 따라 선후 관계가 나타나는 경우가 꽤나 자주 관찰된다. 먼저 1단계로 기업의 대규모 투자 발표 또는 공급망 이슈가 확대될 경우 주식시장에서 즉각적인 주가가 반영되고 실제로 투자가 이뤄질 경우 인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거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이는 전반적인 부동산 개발로 이어진다.
모든 것에 100%는 없듯이 평택시 고덕 사례를 살펴보면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고덕 국제신도시는 삼성전자의 P1, P2 반도체 생산라인이 자리잡은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로 주목받았다.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주거·상업·업무 시설이 동시 개발되며 ‘산업 기반 신도시’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필자와 함께 작년 고덕신도시를 방문했던 지인은 고덕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며, 그동안 모아 놓았던 돈을 모두 투자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고덕에 가보면 안타까운 생각만 든다. 반도체 시장의 재편으로 연일 위기설이 도는 삼성전자가 작년 말 P3 이후 신규 라인 증설을 유보하면서, 고덕 지역에 들어가려던 자금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게 됐다. 삼성전자만 믿고 건물을 올리던 여러 건축주들은 최근 임차가 맞춰지지 않아 울상이다. 고덕뿐만 아니라 바로 밑의 지제 인근도 여러 플라자 상가들이 지어졌지만, 상당수의 상가들이 주인을 못 찾고 있다. 폭등한 인건비와 공사비로 인해 임대료가 자연스럽게 올라 일부 상가는 서울 강남보다 비싼 곳도 나오고 있으니 어찌 보면 주인을 못 찾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주식과 부동산은 반비례인가?’라는 질문에 단순히 ‘그렇다/아니다’로 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대체재 관계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반비례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근 몇 년간 높은 금리로 인해 부동산에 투자되었을 법한 돈들이 주식시장으로 많이 이동했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으로의 이동이 많았는데 이는 ‘서학 개미’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주식시장이 한국 자본의 투입으로 인해 ‘한국화’돼 불안정해졌다는 유머 아닌 유머가 나오기도 했다. 그렇다면 주식과 부동산은 항상 대체재 관계일까? 이에 대한 답 역시 항상 정답은 아니다.
이번 칼럼에서 짚어보고 싶은 부분은 첨단 산업이 특정 지역에 뿌리내릴 경우의 주가와 특정 지역의 부동산이다. 특정 지역에 첨단 산업이 들어오고, 글로벌 공급망 확대, 국가 전략산업 지정, 대규모 투자가 발표되면 관련 기업의 주가가 가장 빠르게 반영된다. 이어지는 것은 바로 지역 부동산이다. 기술 인력, 협력사 그리고 인프라가 유입되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인구가 늘어나니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역의 주택이나 지가가 동반 상승하는 경우가 꽤나 많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21년 상장되면서, 청주 오창공장 증설 소식이 반복적으로 언론에 보도되는 일이 있었다. 이 시기에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고, 동반해 오창 지역의 아파트 가격도 상승하는 일이 있었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었을 테지만 지역의 공장 투자와 연관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편, 동탄·기흥 지역은 삼성 본사 및 R&D 기능 집중과 함께 인근 신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리며 동탄2신도시 평균 거래가가 1년 간 20~30% 이상 상승하기도 했고, 2021년 ‘평택 P3 투자’ 발표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강세 흐름을 보였고 평택 고덕신도시의 집값도 동반 상승했다.
이처럼 주식시장과 부동산은 특정 사례에 따라 선후 관계가 나타나는 경우가 꽤나 자주 관찰된다. 먼저 1단계로 기업의 대규모 투자 발표 또는 공급망 이슈가 확대될 경우 주식시장에서 즉각적인 주가가 반영되고 실제로 투자가 이뤄질 경우 인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거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이는 전반적인 부동산 개발로 이어진다.
모든 것에 100%는 없듯이 평택시 고덕 사례를 살펴보면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고덕 국제신도시는 삼성전자의 P1, P2 반도체 생산라인이 자리잡은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로 주목받았다.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주거·상업·업무 시설이 동시 개발되며 ‘산업 기반 신도시’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필자와 함께 작년 고덕신도시를 방문했던 지인은 고덕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며, 그동안 모아 놓았던 돈을 모두 투자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고덕에 가보면 안타까운 생각만 든다. 반도체 시장의 재편으로 연일 위기설이 도는 삼성전자가 작년 말 P3 이후 신규 라인 증설을 유보하면서, 고덕 지역에 들어가려던 자금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게 됐다. 삼성전자만 믿고 건물을 올리던 여러 건축주들은 최근 임차가 맞춰지지 않아 울상이다. 고덕뿐만 아니라 바로 밑의 지제 인근도 여러 플라자 상가들이 지어졌지만, 상당수의 상가들이 주인을 못 찾고 있다. 폭등한 인건비와 공사비로 인해 임대료가 자연스럽게 올라 일부 상가는 서울 강남보다 비싼 곳도 나오고 있으니 어찌 보면 주인을 못 찾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첨단 기술 산업의 부상은 도시 구조와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동탄, 기흥, 용인, 이천이 반도체 중심지로 부상 중이며, 비수도권에서는 청주·오창, 천안·아산, 포항, 구미 등지에서 2차전지와 스마트 제조산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산업의 집중은 해당 지역의 인프라 확충, 인구 유입, 부동산 수요로 이어지며 도시의 가치를 재편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장기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으며, 산업 다변화와 균형 잡힌 도시계획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부동산 투자는 단순히 지역적 가치보다는 산업의 흐름, 기업의 투자 방향, 인프라 조성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시대, ‘산업이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순환 구조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산업의 집중은 해당 지역의 인프라 확충, 인구 유입, 부동산 수요로 이어지며 도시의 가치를 재편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장기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으며, 산업 다변화와 균형 잡힌 도시계획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부동산 투자는 단순히 지역적 가치보다는 산업의 흐름, 기업의 투자 방향, 인프라 조성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시대, ‘산업이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순환 구조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