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크게 소리 질러봐!” 올리비아 로드리고 홀린 ‘韓 떼창’
월드투어 북미 공연 동일 규모 프로덕션 진행
첫 내한 공연에 나선 미국 Z세대 대표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한국 팬들의 반응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로드리고의 첫 내한공연 ‘거츠 월드 투어’(GUTS World Tour)가 진행됐다. 로드리고는 이날 자신을 보러온 한국 팬들의 모습에 연신 감탄하며 놀라워했다.
공연은 약 10분 정도 지연돼 시작됐다. 당일 비가 오는 바람에 입장이 다소 지체됐던 탓이다. 주인공 로드리고가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내자 국내 팬들은 엄청난 환호 소리로 그를 반겼다. ‘배드 아이디어 롸잇?’(bad idea right?), ‘발라드 오브 어 홈스쿨드 걸’(ballad of a homeschooled girl)로 포문을 연 로드리고를 향해 관객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로드리고는 이같은 관객들의 모습에 화답하듯 무대를 뛰어다니며 즐거움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특히 ‘뱀파이어’(vampire) 무대는 공연 초반임에도 불구, 엄청난 환호가 터지면서 그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다. ‘뱀파이어’는 로드리고의 정규 2집 리드 싱글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빛나는 노래다. 로드리고는 관객들에게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라”라고 외치며 흥응 돋우었다. 공연 시작된지 20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자신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신기하고 생소했던 터. 로드리고는 관객들의 열기를 느끼고자 “더 크게 함성 질러봐!”를 중간 중간 외치며 팬들과 적극 소통했다. 그러면서 그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다. 정말 놀랍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로드리고는 한 관객과 셀카도 촬영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주기도 했다.
로드리고는 ‘뱀파이어’뿐만 아니라 2021년 발표한 데뷔 싱글 ‘드라이버스 라이선스’(drivers license)로 일찌감치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 1위를 8주 연속 차지한 팝스타다. 현지에서도, 또 국내에서도 로드리고는 젊은 세대를 이끄는 차세대 아티스트다. 그를 직접 마주한 한국 팬들의 입에서 “너무 멋지다”, “왜 이렇게 섹시하고 멋있지?”라는 말이 연신 들려왔다.
은빛 계열의 꽤나 노출이 가미된 의상으로 초반 무대를 꾸몄던 로드리고는 이후에도 블랙, 레드 등 직관적인 의상들로 시선을 끌었다.
이어진 짧은 멘트 시간에서 로드리고는 “감사합니다”라고 갑작스레 한국말을 던져 웃음을 안기더니 “올리브영도 다녀왔다. 김치도 많이 먹었고요. 한국은 멋진 나라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로드리고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 지난 2월부터 시작된 ‘Olivia Rodrigo : GUTS’ 월드 투어의 오리지널 무대 구성 및 북미 공연과 동일 규모의 프로덕션으로 진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747 항공기 1대 물량인 항공 파렛트 38개, 무게 약 100톤에 달하는 무대 장비를 공수해 이번 투어의 상징적인 무대인 객석 사이로 떠오르는 달과 별 세트는 가히 역대급이었다. 공연 콘솔 바로 뒤에 설치된 달과 별 세트에 앉은 로드리고는 높이 5m 이상 위로 떠올라 360도를 돌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팬들과 더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하게 된 로드리고는 일어나지 않은 관객에게 일어나라는 손짓을 하는가 하면 “사랑해요”라는 말로 한국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로드리고는 앙코르 곡으로 ‘굿 포 유’(good 4 u), ‘겟 힘 백!’(get him back!)을 선사하며 약 2시간 가량 이어진 국내 팬들과의 호흡에 마침표를 찍었다. 내한 공연의 맛을 제대로 느낀 로드리고는 다음날까지 공연을 이어가며 총 관객 수 1만 5천 명을 동원한다.
로드리고는 이번 ‘거츠(GUTS) 월드투어 서울’의 티켓 수익 일부를 한국여성재단(KFW)에 기부한다.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최대한 크게 소리 질러봐!” 올리비아 로드리고 홀린 ‘韓 떼창’ - 스타투데이
- [종합] 장나라·남지현, 진정한 ‘굿파트너’로 성장…유종의 美 거뒀다 - 스타투데이
- 고아성, 신입 변호사로 등장…“남지현은 내 로망” (‘굿파트너’) - 스타투데이
- [종합] 임영웅, 차승원·유해진 첫만남에 긴장…“무서워” 울렁증 호소 (‘삼시세끼’) - 스타투
-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3개월만 유튜브 복귀...결혼반지 없었다 - 스타투데이
- 유해진 “첫 게스트 임영웅? 나중엔 바이든 대통령 정도 나와야” (‘삼시세끼’) - 스타투데이
- “장가갈 때 다 됐네”...안재현, 어르신 덕담에 눈 질끈(‘나혼산’) - 스타투데이
- 곽튜브 절도 폭로자, 고2 학생이었다 “모두 허위사실, 정말 죄송” - 스타투데이
- 차승원, 빡빡한 규정에 불만…“이래서 시청률 나오겠냐” (‘삼시세끼’) - 스타투데이
- ‘최병길과 이혼’ 서유리, 11억 대출 다 갚았다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