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무리 유영찬 "헹가래 투수 상상은 '김칫국'...바로 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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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가래 투수(우승 순간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투수)가 되는 상상은 해봤지만, 김칫국 마시는 거라 바로 지웠어요."
프로야구 1위 팀 마무리 투수 유영찬(LG)은 시즌 막판 정상 고지가 보이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번 시즌 개막 전 팔꿈치 수술을 받아 지난 6월부터 1군 경기를 뛴 유영찬은 이제 마무리 투수로 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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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승 9세이브로 단독 선두 등극 이끌어
"팀 늦게 합류, 더 열심히 노력한 결과"
2번째 KS "떨리겠지만 구상 잘 그려질 것"

"헹가래 투수(우승 순간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투수)가 되는 상상은 해봤지만, 김칫국 마시는 거라 바로 지웠어요."
프로야구 1위 팀 마무리 투수 유영찬(LG)은 시즌 막판 정상 고지가 보이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아직 2위 한화의 추격권에 있는 데다가,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그는 "(한국시리즈 생각보다) 당장 맞닥뜨린 일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며 "빨리 1위를 확정하면 팀도, 우리 팬들한테도 좋은 일이니까 이달 말 한화와 3연전(26~28일) 전에 결정이 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영찬은 LG가 지난달 한화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을 때 큰 역할을 했다. LG는 8월에만 18승을 거둬 구단 월간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했고, 유영찬은 13경기에 나가 1승 1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0.64로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이 중 6경기에서는 4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에 사령탑은 주저 없이 유영찬을 1위 등극의 일등 공신으로 꼽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8월에 팽팽한 경기가 많았는데 정말 잘 막아줬다"면서 "유영찬이 흔들렸다면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두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의 칭찬에 유영찬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감독님과 코치님 덕분"이라며 "그만한 보답을 해드려야 된다는 마음이었다"고 답했다.
이번 시즌 개막 전 팔꿈치 수술을 받아 지난 6월부터 1군 경기를 뛴 유영찬은 이제 마무리 투수로 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기존 소방수 고우석이 미국프로야구로 떠난 뒤 대체자로 낙점받아 2024시즌 7승 5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시즌 출발이 늦었지만 11일 현재 2승 2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50으로 더 나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6개에 달했던 블론 세이브는 1개밖에 없다.
유영찬은 "기존 선수들이 잘해줬다. 팀에 늦게 합류한 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며 "포수 (박)동원이 형이 사인 내는 대로 정확히 던졌을 뿐이고, 야수들도 수비에서 많이 도와줬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다만 아직 성장통이 있다. 지난달 30일 키움전(1.1이닝 1실점)과 이달 2일 롯데전(1이닝 2실점)에서 세이브를 거두긴 했지만 진땀을 빼는 등 종종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유영찬은 "우리 팀 불펜 투수들은 다 든든한데, 마지막에 내가 불안하다"고 자책하며 "그래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2023시즌 처음 경험한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1.50으로 팀 우승에 큰 힘을 보탰던 유영찬은 이제 경험과 자신감이 쌓였다. 셋업맨에서 마무리로 두 번째 한국시리즈를 바라보는 그는 "2년 전 한국시리즈 첫 등판 때 몸을 푸는데, 너무 긴장해서 아예 다리에 느낌이 없었다"고 웃으며 "올해도 같은 무대를 밟는다면 떨림은 똑같겠지만 한 번 경험해봤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구상이 잘 그려질 것 같다"고 자신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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