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가 전설적인 SUV 디펜더의 존재감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7월 4일(현지시간), 랜드로버는 디펜더의 초고성능 모델 ‘디펜더 옥타(Defender OCTA)’를 기반으로 한 올블랙 스페셜 에디션, ‘디펜더 옥타 블랙’을 공식 공개했다. 이름 그대로 외관부터 실내까지 모든 것을 블랙으로 통일한 이 모델은 단순한 블랙이 아닌, ‘존재 자체가 압도적인 블랙’을 지향한다.

디펜더 옥타 블랙은 외관에만 30개 이상의 부품을 새틴 블랙 또는 글로스 블랙으로 마감했다. 차체 컬러는 나르빅 블랙 단일이며, 옵션으로 무광 보호 필름까지 선택할 수 있다. 일반 디펜더와는 차원이 다른 시크하고 강인한 인상을 구현했다.
전면 언더쉴드와 후면 스커프 플레이트는 새틴 블랙 파우더 코팅으로 마감됐고, 견인 고리와 머플러는 글로스 블랙으로 도색됐다. 그릴의 랜드로버 타원형 로고 역시 블랙 베이스에 짙은 실버 컬러로 변경돼, 디테일까지 블랙의 미학이 반영됐다.

20인치 또는 22인치 블랙 전용 휠이 적용되며, 휠 디자인마저도 디펜더 옥타 블랙 전용이다. 모든 하부 부품도 블랙 컬러로 마감돼, 차량 전체가 하나의 블랙 오브제로 완성된다. 전통적인 오프로더의 상징이 이제는 하이엔드 패션 오브젝트처럼 재탄생한 셈이다.
실내는 디펜더 최초로 ‘크바드라트(Kvadrat)’ 내장재가 적용됐다. 에보니 세미 아닐린 가죽과 혼합된 이 고급 섬유는 퍼포먼스 시트에 적용돼 부드러운 촉감과 함께 프리미엄 감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새로운 스티칭과 전용 천공 패턴까지 더해져 한층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대시보드 전면을 가로지르는 크로스 카 빔도 블랙 컬러로 일체화됐다. 무채색 안에서도 각 소재의 질감 차이를 살려낸 구성은 고급 SUV 인테리어의 정수를 보여준다. 단순히 색을 바꾼 것이 아닌, 질감의 계층을 연출한 점이 인상 깊다.
디펜더 옥타 블랙의 파워트레인은 4.4리터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결합된 최신 유닛이다. 최고출력 635마력, 최대토크 76.5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4초 만에 도달한다. 이 수치는 일반 SUV가 아닌 슈퍼카 수준의 성능이다.

여기에 랜드로버의 새로운 서스펜션 기술인 ‘인터링크 6D 다이내믹 서스펜션’이 적용돼, 노면 상황에 따라 차체를 정교하게 제어한다. 오프로드는 물론 온로드에서도 탁월한 균형감을 제공하며, 디펜더라는 이름에 걸맞는 강인함과 안락함을 동시에 확보했다.
현재 디펜더 옥타 블랙의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다만 랜드로버의 고성능 모델들이 꾸준히 국내에 도입돼 온 흐름을 고려하면, 소비자 반응에 따라 출시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올블랙 SUV에 대한 국내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에서, 랜드로버코리아의 선택이 주목된다.

디펜더 옥타 블랙은 단순한 스페셜 에디션이 아니다. 디자인, 퍼포먼스, 소재, 기술력까지 모든 것을 블랙이라는 하나의 테마 아래 통합해낸 고급 SUV의 정점이다. 이제 블랙 SUV는 단순한 컬러 트렌드가 아닌,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존재가 등장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