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첫 신기록…직원이 회사보다 세금 더 낸다 [경제 핫 클립]

KBS 2024. 10. 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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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경제 핫클립 입니다.

올해 세금 쪽에서 반갑잖은 신기록이 하나 나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석 달 정도 남았지만 지금 추세면, 올해 처음으로 근로소득세가 법인세를 추월합니다.

쉽게 말해, 직원이 회사보다 세금을 더 내는 첫해가 될 거란 얘기입니다.

교촌, BHC, BBQ.

매년 매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긴 하지만, 치킨 시장 부동의 '빅3'인데요.

세금에도 '빅3'가 있습니다.

부가가치세, 소득세, 법인세.

셋이 국세 80% 정도를 차지하는데, 1, 2, 3위 순위가 최근 급변하고 있습니다.

10년 전인 2013년 '빅3'중 톱은 부가세였습니다.

10년이 지난 2023년은 완전 딴판입니다.

소득세가 거침없이 올라오며 격차 큰 1등입니다.

소득세가 국세의 13을 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서 소득세를 종류별로 뜯어보면, 금융소득, 양도소득 같은 다른 소득세보다도 근로소득세가 특히 많이 늘었습니다.

지난해까지 최근 15년 추이를 보면, 근로소득세 총액 2.9배 증가.

매년 9.2%씩 는 셈입니다.

같은 기간 회사가 내는 법인세는 연평균 4.9%씩 늘었습니다.

증가율이 거의 2배 차입니다.

혹시, 월급 받는 직원들 소득이 월급 주는 회사 이익보다 더 많이 늘었기 때문에 세금도 는 것은 아닐까?

아닙니다.

최근 15년 동안 급여소득이든 기업소득이든 매년 5%대 비슷하게 늘었습니다.

그런데도 '유리 지갑' 직장인에게 세금이 더 가혹했던 겁니다.

'왜 월급은 통장을 스쳐만 갈까', 막연한 느낌만이 아니었던 겁니다.

올해 세수 전망은 이런 추세가 더 강해집니다.

법인세는 지난해보다 15조 원 줄고 근로소득세는 3조 원 늘어서, 처음으로 근로소득세가 법인세를 추월할 거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매년 GDP가 성장하는 만큼 세금도 느는 건 당연하지만, 누군 더 내고, 누군 덜 내고, 격차가 너무 커지는 건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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