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이들을 도와라.
- 가난한 이들의 성자, 어제 세상을 떠난 프란치스코 교황(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은 1300년 만의 비유럽 교황이었다. 향년 88세, 아르헨티나에서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12년 동안 재임했다.
- 낮은 곳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헌신하는 행동하는 성직자로 불렸다. 마지막까지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을 강력히 비판했다.
- 방탄 리무진을 타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2014년 한국에 왔을 때도 굳이 고집해서 쏘울을 탔다.
- “위선적인 가톨릭 신자보다 무신론자가 더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성과 무슬림에게 세족식을 한 것도 처음이었다. 동성 커플을 축복한 것도 파격이었다.
- 임신중지를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임신중지의 죄를 특별사면하는 권한을 영구적으로 연장했다.
- 비판이 없었던 건 아니다. 끝내 여성 사제를 허용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권유해서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가 “살려고 하는 사람과 당신을 파괴하려는 사람을 중재하려면 2500km 떨어진 곳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적 있다.
“인간적 고통 앞에 중립을 지킬 수는 없다.”
- 누군가가 “정치적 중립을 위해 노란 리본을 떼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하니 한 말이었다.
- 한국을 방문했을 때 카퍼레이드 도중 차에서 내려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한 적 있다. 유민 아빠 김영오는 “그 만남은 11년을 견딜 수 있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 북한 방문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교황이기 이전에 선교사다. 사제가 없기 때문에 갈 수 없는 게 아니라 사제가 없기 때문에 가야 한다.”
보름 뒤 콘클라베.
- ‘자물쇠가 채워진 방’이라는 의미다. 135명의 추기경들이 모여 시스티나 성당에서 비밀 투표로 후임 교황을 선출한다. 9일 동안 장례를 거쳐 15~20일 안에 열린다.
- 이탈리아 출신의 피에트로 파롤린(교황청 국무원장)과 헝가리 출신의 페테르 에르되(추기경) 등이 유력 후보다. 아시아나 아프리카계 교황 선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 3분의 2 득표를 할 때까지 투표를 반복한다. 투표 용지를 태워 선출이 되면 흰 연기, 안 되면 검은 연기를 내보내는 게 신호다.
꾸벅꾸벅 졸았다.
- 어제 윤석열 두 번째 공판이 열렸다.
- 그냥 눈을 감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얼굴이 테이블에 닿을 정도로 고개가 떨어지기도 했다.
“칼을 썼다고 무조건 살인인가.”
- 졸다 깨서 이런 말을 했다.
- “계엄령은 대통령에게 권한이 있는 법적 수단에 불과하다. 어떻게 보면 칼과 같다. 요리도 할 수 있고 아픈 사람을 수술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협박이나 상해 등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 칼을 썼다고 해서 무조건 살인이라고 보면 안 된다.”
지귀연을 징계하라.
- 추미애(민주당 의원)가 “재판의 형평성과 공정성, 중립성을 심각하게 위반한 지귀연(판사)을 법관징계법에 따라 징계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서영교(민주당 의원)은 “내란 우두머리가 혼자 불구속상태”라며 “당장 재판장 직권으로 구속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진상조사단은 “검찰이 윤석열과 한 패가 아니라면 오늘 즉시 재판부에 항의하고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해아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지지율 50% 돌파.
-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다 합쳐도 36%다.
- 조선일보는 “박스권에 갇힌 건 국민의힘”이라고 지적했다.
- 한국일보는 “이재명의 정책 행보가 빛을 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가서 떡볶이를 먹는 대신 정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 어제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공개 토론을 벌였다. “정치를 그만두면 주식시장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99%”라고 말했다.
“나는 사람에도 조직에도 충성하지 않는다.”
- 12년 전 윤석열이 검사 시절 했던 말을 어제 내란죄 재판에서 군인이 했다.
- 김형기(육군 특수전사령부 특전대대장)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하는 게 군인의 임무”라며 “당시 부하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김형기는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고 윤석열의 지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다음은 김형기의 마지막 발언이다.
- “군 생활을 23년 하면서 과거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은 게 있다.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다. 나는 사람에도, 조직에도 충성하지 않는다. 국가와 국민에 충성하는 게 나의 임무다. 누군가는 상부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것이 항명이라고 하는데, 군인이 명령을 따르는 건 국가와 국민 지키라는 고유한 임무 안에서만 해야 한다. 12월3일 받은 임무는 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차라리 항명죄로 처벌해달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국회로 들어가면 안 될 것 같다.”
- 조성현(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경비단장)이 그날 밤 대원들에게 했다는 말이다.
- 이진우(수도방위사령관)가 “특전사가 인원들 끌고 나오면, 밖에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조성현은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 “상황이 이상하다. 국회로 들어가면 안 될 것 같다. 시민과 충돌이 있을 것 같다.”
군인들이 시민들에게 맞았다.
- “군인들이 담을 넘으면서 너무 많이 맞았다. 젊은 친구들이 혈기 왕성한데, 눈동자가 돌아가는 게 보였다. 시민은 우리가 지켜야 하는 대상인데 왜 때릴까 의심했다. 제대로 된 임무인지 의문이 들었다. 돌파하려면 할 수 있었지만 의구심이 들어 하지 않았다.”
- 김형기가 한 말이다. “물러서라, 참아라, 때리지 말아라”, 지시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날을 지켰고 그래서 이 자리에 앉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전기를 끊으라는 지시는 사실…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형배가 마은혁에게 한 조언.
- 문형배(전 헌법재판소 재판관)가 마은혁(헌재 재판관)에게 두 가지를 당부했다고 한다.
- 첫째, 상수가 되지 말고 변수가 돼라.
- 둘째, 주된 가치는 지키고 종된 가치를 버려라.
- 유정훈(변호사)은 “법관의 영향력은 힘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절제와 균형에서 나온다”고 평가했다.
- “헌법과 법률에 따른 국가권력의 제한된 행사, 견제와 균형이라는 헌법적 가치는 사법부가 구체적으로 작동하는 방식, 최고법원의 직을 맡고 있는 각각의 재판관이 의견을 내는 미시적인 부분에서도 관철돼야 한다.”
- 문형배와 지귀연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법관 개인의 소신이 확립된 선례와 법적 안정성에 우선해도 곤란하다”는 이야기다.
트럼프가 꼽은 8가지 비관세 부정행위.
- 환율 조작과 부가가치세, 덤핑, 수출 보조금, 지식재산권 도용 등을 비관세 장벽이라고 주장했다.
- DHL은 800달러가 넘는 물품의 미국 배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 중국이 보잉 맥스737 항공기를 미국으로 돌려보낸 사건도 있었다. 5500만 달러짜리 비행기에 125% 관세를 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는 “시진핑은 이제 중국산 C919를 타고 끝까지 싸워야 할 때”라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 CNBC 조사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43%로 떨어졌다. 트럼프 1기까지 포함해서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한덕수의 탈정치 마케팅.
- 아직 출마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 경향신문에 따르면 한덕수는 탈정치를 키워드로 대선 출마 명분을 만들고 있다.
- 비상계엄을 만류했지만 더 강하게 막았어야 했다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있다.
“눈치 없는 사람이 하기에 어려운 일.”
- 한덕수가 폭주하면서 통상 관료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알래스카 LNG 사업 등을 한덕수가 임의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 “서두르지 않겠다”는 최상목(경제부총리)과도 의견이 다른 상황이다.
‘매운 맛’ 상법 개정안 나온다.
- 이재명(전 민주당 대표)의 공약이다. 주가 5000 시대를 열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대주주의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했다. 한덕수가 거부권을 행사한 상법 개정안의 ‘매운 맛’ 버전이다. 쪼개기 상장을 하면 일반 주주에게 신주를 우선 배정해야 한다는 조항도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
- 주가 조작은 원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간다.
- 집중투표제를 활성화하고 감사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등 경영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오늘 지구의 날, 묻지마 캠페인.
- 오늘 하루라도 AI 이용을 줄이자는 주장이 있다. 이른바 AI 디톡스 캠페인이지만 좀 더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 챗GPT에 질문 한 번은 웹 검색 10번에 해당하는 전력을 쓴다.
- 챗GPT로 100개 단어 메일 하나를 쓸 때마다 물 519ml가 들어간다.
- 지브리 스타일 열풍으로 챗GPT가 1주일 동안 내놓은 이미지가 7억 장에 이른다. 미국인 6.7만 가구가 하루에 쓸 전력을 썼다.
‘고맙다’는 말도 부담.
- 샘 올트먼(오픈AI CEO)이 한 말이다. 이용자들의 질문이 길어질수록 비용 부담이 크다는 말이다.
- “Please” “Thanks”를 붙이는 것만으로도 데이터가 늘고 전력 소모가 커진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미국인 응답자의 67%가 예의를 갖춘 태도로 대화한다고 답변했다. 이 가운데 12%는 “AI가 반란을 일으킬까봐”라고 답변했다.
- AI 데이터센터가 쓰는 전력이 세계 전력 사용량의 2%를 차지한다.
잠실야구장 다회용기 회수율은 75%.
- 2021년 기준 야구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 3444톤이었다. 잠실야구장에서만 지난해 234톤이 나왔다.
- 잠실야구장은 지난해 4월부터 다회용기를 쓰고 있다. 지난해 이용량은 60만 건, 덕분에 플라스틱 폐기물이 17톤 줄었다는 분석이다.
- 직원 7명이 2만여 관중이 버린 폐기물을 관리하다 보니 경기 중반 이후는 쓰레기통이 넘쳐난다. 다회용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경우도 많다.
- 한 직원은 “반납함에 모인 용기를 분리해서 비우고 다시 설치하는 과정을 200차례나 반복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민원 공무원에 폭언하면 바로 끊는다.
- 행정안전부가 지침을 마련했다. 고발도 하고 소송 비용도 지원한다.
- 민원 응대 시간은 1건에 20분으로 권장했다.
- 민원인이 위험한 물건을 소지하고 있으면 착용형 카메라로 녹음과 녹화도 한다.
콜드플레이의 까다로운 주문.
- 한국 공연에서 일회용 물병 반입을 금지했다.
- 공연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고 무대 장비는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 관객들이 방방 뛸 때마다 바닥에서 전기를 만드는 ‘키네틱 플로어’를 설치한 것도 화제가 됐다.
- LED 팔찌와 특수효과용 색종이도 모두 생분해성 소재였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반납을 받았다.
- 지속가능 항공유(SAF)를 쓰는 항공기를 타고 왔다.
- 실제로 탄소 배출을 59% 줄였다고 한다.
- 노정연(경향신문 매거진L 차장)은 “이런 변화가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면서 “콘서트장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일, 그리고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즐기는 태도.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음악을 듣는 방식, 나아가 살아가는 방식을 바꿀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불평등이다.
- 주은선(경기대 교수)은 “추상적이고 파편적인 단어가 아니라 불평등과 불안정성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다는 전망과 방법, 그리고 대안 사회에 대한 철학을 제시하는 것이 다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국민연금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 주은선은 “초저출생·초고령화 사회에서 사회복지 지출은 단순히 비용이 아니라 사회 전환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학교 숙제가 줄어든 이유.
- 이범(교육평론가)은 결국 교권 문제라고 본다. 교권이 약화되면서 숙제와 나머지 공부를 줄이는 방향으로 자연 선택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 핀란드는 숙제가 많다. 초등학교부터 유급이 있다.
- 학습을 학(수업)과 습(숙제)으로 나누면 학을 바꾸는 건 오래 걸리지만 습은 AI(인공지능)로 보완할 수 있다. 맞춤형 숙제를 내주고 교사가 이를 체크하도록 하면 보완적 사교육을 줄일 수 있다.
건강보험 문제는 고령화가 아니라 과잉 진료.
- KDI 보고서다. 진료비 인상 요인 가운데 가격 요인이 77%였고 수량 요인은 15%, 인구 요인이 9%였다.
- 고령화도 문제지만 노인들이 과거보다 건강하기 때문에 아직은 충격이 오지 않은 상태다.
- 과잉 진료를 유발하는 행위별 수가제를 포괄 수가제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만성 질환 환자가 건강해지면 인센티브를 더 지급하자는 아이디어다.
관세 충격, 미국 수출 14% 줄었다.
- 4월 수출이 (20일까지 기준) 전년 대비 5.2% 줄었다.
- 중국 기업들이 한국을 우회해서 수출하는 편법도 늘고 있다. 3480만 달러 규모의 중국산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적발됐다.
K팝 음반, 10년 만에 하락세.
- 지난해 판매량이 9300만 장, 2023년 대비 19% 줄었다.
- 올해 상황은 더 안 좋다. 초동(발매 뒤 1주일) 판매 100만 장을 넘긴 음반이 4개, 200만 장 넘긴 음반은 없다.
- 빅 플레이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븐틴이 입대했고 블랙핑크도 당분간 음반 소식이 없다.
- 김윤지(한국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는 “거품이 빠지고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20년.
- 25.3억 명이 하루 평균 48.7분을 시청한다.
- 2006년 구글이 16.5만 달러에 인수했는데 지난해 광고 수익만 361억 달러에 이른다.
궁지에 몰린 트럼프, ‘트러스 모먼트’ 맞을까.
- 올해 2월 기준 미국의 국가 부채는 36조 달러가 넘는다. GDP 대비 100% 수준이다.
- 미국이 발행한 국채가 29조 달러에 이른다. 이자 비용만 지난해 1조1330억 달러를 썼다.
- 올해 2조 달러의 국채를 발행해야 하고 만기가 돌아오는 8조 달러 규모를 차환해야 한다.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엄청난 조달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다.
- 채권 시장이 트럼프의 아킬레스건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트러스 모먼트’를 맞게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2022년 리즈 트러스(당시 영국 총리)가 대규모 감세를 밀어붙이다 금융 시장이 흔들리자 44일 만에 불명예 퇴진한 걸 두고 하는 말이다.
- ‘채권 자경단’의 실력 행사가 나올 거라는 관측도 있다. 국채를 팔아 항의 표시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벌써부터 외환보유액 가운데 달러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다. 달러의 위상이 흔들리면 기축통화국으로서의 입지도 좁아진다.
- 하현옥(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미국 달러와 국채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는 건 시장 참여자와 투자자에게도 고통이지만, 미국에는 더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망한 선거라고 이렇게 막 나가도 되나.
- 자해 경선 쇼에 정치적 폐허였다.
- “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정의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김문수)”거나 “탄핵소추 안 했으면 헌법재판 안 받았을 것(이철우)”이라거나 “체제전쟁을 선포해야 한다(나경원)”는 등의 막말과 궤변이 넘쳐났다.
- 김희원(한국일보 뉴스스탠다드실장)은 “대선은 포기했다치고 이래서야 다음 총선에서 자리 보전이 가능하겠느냐”고 물었다. 사과도 반성도 없는 건 그렇다치고 시대정신도 비전도 없다.
- “보수 개신교와 유튜버에게 잘 보여 정치생명을 부지하려는가. 닥치고 당권에 매진해 공천권을 꽉 쥐고 연명할 심산인가. 양꼬치 거리에서 혐중 난동을 벌인 청년들을 당의 미래로 삼으려는가.”
윤석열을 우습게 보지 마라.
- 자기 살겠다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이다. 극우 세력을 선동해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른다.
- 윤석열 입장에서는 선거야 지든 말든 국민의힘이 배신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과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을 쳐냈던 것처럼 국민의힘을 끝까지 자기 영향력 아래 두려 할 가능성이 크다.
- 양권모(경향신문 칼럼니스트)는 차라리 윤석열 간판을 걸고 처참하게 깨져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보수 재건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탄핵의 강’을 건너고 윤석열과 절연하지 않는 한 한덕수, ‘빅텐트’는 물론 백마 탄 초인을 데려와도 안 된다”고 전망했다.
진짜 보수와 가짜 보수를 구별해야 한다.
- 조갑제(조갑제닷컴 대표)의 말이다. “국민의힘과 지식인, 언론이 박수만 쳤고 윤석열 실패의 공범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에 대한 인식은 바뀌지 않았다”면서도 “형식적으로 양비론을 맞추려고 이재명을 끌어들이는 건 비겁한 논리”라고 선을 그었다.
- “지금 국민의힘은 ‘동호인 클럽’과 비슷하다”고 지적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이재명에게 안 좋은 건 설사 거짓말이라도 괜찮다’는 비겁한 심리 때문에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는데 퍼뜨릴수록 선거 불신이 생기고, (보수진영) 투표율만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23년 전 노무현이 남긴 것.
- 2002년 대선 공약으로 행정수도 이전을 약속했는데 헌재가 관습헌법이라는 해괴한 논리로 발목을 잡았다. 노무현의 실패였을까. 올해 대선에서 대통령실 세종 이전이 핵심 의제로 떠오른 건 23년 전 노무현이 던진 의제의 연장선에 있다고 봐야 한다.
- 박찬수(한겨레 대기자)는 “선거의 긍정적 의미는 이런 데 있다”고 평가했다.
- 근본적인 현안일수록 찬반양론이 거세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 어렵지만 토론과 논쟁을 이어나가면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 서울대 교수회가 제안한 서울대와 지역 거점 국립대의 공동학위제도 마찬가지다. 박찬수는 “대선 공약이란 이렇게 우리 사회의 방향과 미래를 여는 의제를 담아서 논쟁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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