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포테그라 인수 마무리 단계···동남아 이어 북미까지 '영토 확장'

허아은 기자 2026. 5. 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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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최종 인수 대금 지급 후 절차 마무리
연간보험료 34억 달러·순이익 1.6억 달러
장기 체질 개선 및 국내 실적 변동성 방어
/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미국 현지 특화보험그룹인 '포테그라(The Fortegra Group, Inc.)' 인수를 오는 30일 최종 마무리한다. 지점 형태의 영업 한계를 깨고 40여년 만에 현지 우량 보험사를 통째로 인수하는 결실을 거뒀다. 국내 보험사 최초의 미국 보험사 인수이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2025년 9월 체결한 포테그라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오는 30일 최종 종결(Closing)한다. 미국 현지 시간 기준으로는 29일이다. 총 인수 대금은 16억5000만달러(약 2조3107억원) 규모로 DB손보가 30일 팁트리(Tiptree Inc) 및 워버그 핀커스(Warburg Pincus LLC) 측에 최종 인수 대금을 지급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북미·유럽 아우르는 특화보험 금융그룹

인수 대상인 포테그라는 1978년 설립된 특화보험(Specialty Insurance) 전문 금융그룹이다. 미국 전역과 유럽 12개국에서 특화보험 신용보증보험 보증 등 다변화된 보험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탄탄한 지표를 갖춘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포테그라의 2025년 기준 연간보험료(GWPPE) 규모는 33억5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 순이익은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이다. 효율성 지표인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전문 언더라이팅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에서 장기간 90% 수준의 우수한 상태를 유지 중이다. 글로벌 보험전문 신용평가기관인 에이엠베스트(AM Best)로부터는 자본 건전성을 인정받아 'A-' 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인수는 DB손보가 40년 넘게 추진해 온 미국 시장 도전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DB손보는 대형 손보사 중 가장 이른 시기인 1984년 괌 지점을 시작으로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욕 등에 진출하며 북미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그간 국내 손보사들의 미국 진출은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State)별로 상이한 규제 장벽과 공고한 현지 카르텔로 인해 외국계 지점 형태로는 주류 시장 진입이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경험 부족으로 인한 언더라이팅(인수 심사) 실패로 막대한 손해율 폭탄을 맞고 철수하거나 한인 교민 대상 소규모 영업에 머무는 악순환이 수십년간 반복됐다. DB손보 역시 기존 지점 형태의 확장에 한계를 겪어왔다.

M&A 전략 선회···글로벌 양축 체제 완성

이에 DB손보는 유기적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미국 현지에 제2의 DB손해보험을 만든다"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하고 M&A 전략으로 선회했다. 리스크 관리와 우량 채널이 이미 검증된 현지 보험사를 직접 인수함으로써 진입 장벽을 단숨에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최종 인수를 통해 북미 주류 보험 시장의 독보적인 플랫폼을 확보하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인수가 국내 보험시장의 인구 절벽과 성장 정체 국면을 타개할 확실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매년 20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창출하는 파이프라인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일반보험 시장의 일시적 실적 변동성을 방어하고 장기 체질 개선을 이룰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가 및 보종(Line) 차원의 리스크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 시장에 편중됐던 리스크 구조를 북미와 유럽으로 다변화하는 동시에 포테그라의 특화 리스크 관리 기법과 디지털 워런티 상품 노하우를 이식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로써 DB손보는 베트남 국가항공보험(VNI)과 사이공하노이보험(BSH) 인수를 통한 동남아 시장 교두보에 이어 북미 유럽 시장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양축 체제를 완성하게 됐다. 국내 최초로 미국 유럽 중국 동남아를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함에 따라 향후 글로벌 손해보험그룹으로의 외형 성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합산비율(Combined Ratio) : 보험회사의 영업 효율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손해율(지급보험금/경과보험료)과 사업비율(사업비/보유보험료)을 더한 수치다. 합산비율이 100% 미만이면 보험 영업을 통해 이익을 냈음을 의미하며 수치가 낮을수록 효율성과 수익성이 우수함을 뜻한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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