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셀틱'은 최고의 선택, 오현규 다시 홍명보호로…"짧은 시간에 득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적은 출전 시간이지만, 순도 높은 공격포인트를 해내니 대표팀에 재호출된 오현규(헹크)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요르단, 이라크로 이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공격수다. K리거 주민규(울산 HD)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가 선발됐다. 조규성(미트윌란)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고 황의조(알라냐스포르)는 개인사로 인해 대한축구협회에서 사실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기 전까지는 자격 정지, 대표팀에 오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다양한 위치에서 활용 가능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지난 27일 카라바흐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에서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고 대표팀 명단 발표 직전 열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6라운드에도 명단에서 빠져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홍 감독은 "손흥민이 어려움이 있더라도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할 것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 그랬고, 많은 이가 바랄 것이다. 그러나 선수를 무리시켜 어려움을 겪게 하고 싶지는 않다. 혹시라도 뛰지 못할 경우에는 플랜 B를 준비했다"라며 이재성(마인츠05), 황희찬(울버햄턴) 등 활용 카드는 많다고 말했다.
공격 2선은 경쟁이 치열한 위치다. 손흥민이 뛰지 못해도 자기 역할을 하고 싶은 자원들이 차고 넘친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최전방 공격도 다양성이 다시 확보됐다. 주민규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경기력 기복은 어쩔 수 없어도 전방에서 주변 동료들과 연계를 통한 기회 창출 능력은 최고라는 평가다. 2년 뒤의 월드컵 본선을 누비는 것보다 당장 앞의 경기부터 해결하겠다는 주민규다.
오세훈은 높이가 장점이지만, 공간을 잘 활용하는 능력이 일품이다. 올 시즌 리그 27경기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고 지난 팔레스타인, 오만전에도 기회를 얻었다. 32라운드에서 마치다가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패하면서 3위로 내려왔지만, 승격팀으로 선두권 질주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6월 2차 예선에서도 부름을 받았던 오세훈 입장에서는 주민규와 선발을 놓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 욕심을 내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다.
오현규는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외면당하다 다시 뽑혔다. 최근 흐름이 좋았던 것이 큰 소득이었다. 5라운드 안더레흐트전 도움 1개로 2-0 승리를 이끌었고 6라운드 덴데르전 1골로 4-0 승리를 제조했다. 7라운드 메첼렌전에서는 페널티킥 골을 더해 두 골로 2-1 승리, 헹크가 승점 22점으로 단독 1위를 달리는 것에 공헌했다.
모두 교체 출전으로 나서 얻어낸 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오현규는 스코틀랜드 최강 셀틱에서 주로 교체 카드로 활용됐고 결국 올 시즌 시작을 앞두고 행크로 이적하며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했다. 행크에서도 주전 자리를 잡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서서히 입지를 넓혀가는 모양새다.
공간을 향해 저돌적으로 치고 들어가 어떻게든 골을 만드는 의지가 강한 것이 오현규의 특징이다. 특히 등지는 플레이에서는 절대 상대 힘에 밀리지 않는다는 오기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다만, 홍 감독은 오현규에 대해서는 선발보다는 교체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뵌다. 그는 "중앙 공격수(스트라이커)도 고민을 많이 했다. 이영준(그라스호퍼), 오현규도 마찬가지다. 주민규, 오세훈이 9월에 들어왔고, 경기 내용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득점도 했고, 위협적인 찬스도 만들었다"라며 일단 연속성을 위해 주민규, 오세훈 선발을 이야기했다.
이어 "이번에는 이영준, 오현규를 고민했다. 코치가 직접 가서 미팅했다. 이영준, 오세훈이 스타일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 오현규는 짧은 시간에 득점을 많이 하고 있어 (이영준, 오세훈과는) 다른 스타일이다. (오현규가) 조금 더 낫다는 생각에 이영준을 대신해 뽑았다. 미래 자원이기 때문에 계속 관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영준 지난달 그라스호퍼로 이적한 뒤 레치그룬트와의 5라운드에서 경기 시작 42초 만에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22일 세르베트전에서 2호 골을 넣었다. 29일 영보이스전에서는 조토 모란디의 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1-0 승리에 일조했다. 그렇지나, 플레이 스타일이 오세훈과 비슷하고 A대표팀 연속성 측면에서 제외됐다.
오히려 이들과 비교해 신장은 다소 낮지만, 힘과 끈기가 있는 오현규가 다시 기회를 얻었다는 점은 분명 큰 장점이다. 요르단이나 이라크 모두 힘을 앞세워 한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요르단은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크게 흔들었던 기억이 있다. 체력과 기싸움까지 고려하면 후반 중요한 시점에서 오현규 카드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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