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배준호에게 서운한 조유민의 농담, "인범이랑 같이 챙겨줬는데...이제 친구랑 다니더라"
[포포투=김아인(용인)]
조유민은 대전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후배 배준호에 대해 서운하다는 농담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 1무(승점 10)로 단독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전반전을 주도하며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전반 41분 배준호의 패스를 받은 오세훈이 마무리하며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전이 시작되고 이라크 핵심 공격수 후세인의 동점골에 추격을 허용했다. 1-1 상황이 지속되면서 한국은 후반 28분 이재성의 발을 거친 볼을 교체로 들어온 오현규가 득점하며 재차 격차를 벌렸다. 후반 38분엔 이재성의 헤더로 추가골이 터졌고, 종료 직전 술라카에게 한 골 실점했지만 3-2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도 조유민이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로 낙점받았다. A매치 통산 9경기를 소화한 조유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한동안 대표팀과 연이 없다가 이번 10월 정식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요르단전에 이어 이라크전까지 2연승을 이끈 조유민은 김민재와 함께 상대에게 오는 기회를 차단했고, 필요할 땐 전방으로 길게 패스를 보내주며 공격 전개에도 힘을 실어줬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조유민은 “생각했던 것보다 할만하다고 생각했다. 제공권 같은 부분에 있어서도 자신 있게 하려고 했다. 상대가 어떤지는 생각 안하려 했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요르단 원정 일정과 홈에서 열리는 이라크전에 앞서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고려해 명단을 선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무대에서 뛰는 조유민이 2연전 모두 선택받으면서 좋은 활약을 보였고, 오는 11월엔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 중동 원정 2연전이 예정돼 다시금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조유민은 “항상 대표팀에 가든 못 가든 기대가 된다. 솔직한 마음으론 소집을 올 때도, 안 올 떄도, 와서 경기를 못 뛸 떄도 항상 기회가 왔을 때 잘해야 의미가 있는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준비해왔다.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준비하면 또 기회가 올 거라 믿는다”고 털어놨다.
1996년생 조유민은 대표팀 내 '96라인'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등과 함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며 두각을 드러냈고, 절친하게 지내고 있다. 이번 2연전 손흥민을 대신해 김민재가 임시 주장이 됐고, 96라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대표팀 주축 '92라인'의 뒤를 이어 중심 역할을 받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조유민은 “안 그래도 우리끼리 그런 이야기 많이 했다. 벌써 팀에 형들보다 동생들이 많아지는 상황이 됐고 그러면서 우리끼리 얘기할 때도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 좀 더 분위기 같은 건 동생들에게 더 편안하게 다가가자고 이야기했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고 책임감을 느꼈다.
이어 “우리도 이제 중고참 나이가 된 거 같다. 흔히 말하는 전성기로 가는 나이 같다. 내 경우 친구들이 대표팀에서 자리 잡고 너무 잘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대표팀 못 왔을 때도 항상 동기부여가 가득했다. 친구들과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다 보니 경기장에서 좀 더 편안한 플레이가 나오고 적응하기 좋았던 거 같다. 친구들에게 고맙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너무 고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생 배준호에 대해서는 소소한 농담을 전했다. 조유민은 “(배)준호가 처음 소집 왔을 땐 내가 (황)인범이랑 같이 챙겼다. 그런데 이번에 친구 (김)준홍이 있었다. 우리를 버리고 둘만 붙어다니기 시작했다. 변한 거 같다. 챙겨줘봐야 소용 없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형들 방은 안오냐는 식으로 장난을 많이 쳤는데 친구랑 있는 게 그래도 편할 거 같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서 좋았고 농담도 많이 주고받았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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