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실업률 3.7%→3.5% 하락…추가 금리인상 불씨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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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실업률이 지난달 하락세를 보이면서 호주중앙은행(RBA)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불씨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ANZ 뱅크의 애들레이드 팀브렐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실업률 수치로 인해 RBA가 앞으로 기준금리를 두 번 더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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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의 실업률이 지난달 하락세를 보이면서 호주중앙은행(RBA)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불씨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호주통계청(ABS)이 전날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2월 실업률이 3.5%로 지난 1월 3.7%에서 0.2%포인트 하락했다고 전했다.
RBA는 작년 5월부터 연 7% 이상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10연속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1%에서 3.6%까지 급격하게 끌어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3%대에서 5~6%까지 급등하면서 주택 소유자들의 원리금 상환액도 30% 폭증했다.
이에 작년 연말부터 고용시장이 둔화하는 조짐을 보였으나, 전달에 정규직 신규 일자리 7만4천개가 깜짝 증가하면서 실업률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멜버른, 시드니가 주도인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새 일자리가 각각 4만1천700개, 1만200개가 늘면서 전체 고용시장의 강세를 견인했다.
최남단인 태즈메이니아주와 수도 캔버라가 있는 수도준주(ACT)의 실업률은 각각 0.5%포인트 하락한 3.6%와 2.9%를 기록했다.
실업률뿐 아니라 노동시간도 지난 1월에 비해 8.4% 증가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노동참여인구 역시 2020년 초반에 비해 6.5% 더 높게 나타났다.
최근 호주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과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 관련한 금융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RBA가 4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번 실업률 통계로 노동시장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 다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ANZ 뱅크의 애들레이드 팀브렐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실업률 수치로 인해 RBA가 앞으로 기준금리를 두 번 더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등 경제의 근저 흐름을 감안할 때 어차피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펀드 투자사인 베타쉐어의 데이비드 바사니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은행권의 불안으로 세계금융 시장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면서도 "호주 경제의 견조함을 나타내는 고용시장·소비자물가지수(CPI)·소매거래 통계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희망에 일격을 가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HSBC 호주 지사의 폴 블록스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월 예상과 다른 강한 고용 통계에도 임금이 급격하게 오른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RBA가 금리 인상을 선택할 수도 있으나 결국에는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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