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많이 답답했지?” 션, 루게릭 요양병원 끝내 못 보고 떠난 故박승일 추모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4. 9.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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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션이 루게릭 요양병원 완공을 못 보고 떠난 고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를 추모했다.

션은 25일 SNS에 "승일아, 그동안 너무 수고했어. 네가 쏘아 올린 작은 희망의 공이 많은 사람들을 이어가는 희망의 끈이 됐어"라며 "네가 그렇게 꿈꿔오던 루게릭 요양병원이 이제 곧 완공되는데 그걸 못 보여주는 게 너무나 아쉽고 미안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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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박승일. 사진 ㅣ션 SNS
가수 션이 루게릭 요양병원 완공을 못 보고 떠난 고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를 추모했다.

션은 25일 SNS에 “승일아, 그동안 너무 수고했어. 네가 쏘아 올린 작은 희망의 공이 많은 사람들을 이어가는 희망의 끈이 됐어”라며 “네가 그렇게 꿈꿔오던 루게릭 요양병원이 이제 곧 완공되는데 그걸 못 보여주는 게 너무나 아쉽고 미안하다”고 적었다.

이어 “23년간 많이 답답했지? 이제 천국에서 마음껏 뛰고 자유롭게 움직여”라며 “네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 나중에 우리 천국에서 만나서 못 다한 이야기 다 하자. 승일아, 미안하고 벌써 보고 싶다. 사랑한다 친구야”라며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승일은 2011년 가수 션과 함께 비영리재단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해 아이스버킷 챌린지 등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각종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루게릭병 요양병원은 지난해 착공해 올해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고인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에 앰뷸런스를 타고 참석하기도 했다.

션은 지난 22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루게릭병이 보통 3년에서 5년을 본다. 그리고는 이제 하늘나라로 간다고 많이 얘기하는데 박승일 대표는 22년간 버텨줬다. 박승일 대표가 완공된 요양병원을 보고 ‘얼마나 기뻐할까’ 그런 생각을 하면 지금도 막 벅차오른다”고 감회를 밝히기도 했으나, 박승일은 끝내 완공된 모습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션은 지난 달 31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218억 원 규모의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의 외관이 다 올라가고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한다”며 “이제 4개월 후 12월이면 완공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14년 전 승일이와 만나 꿈을 꿨고 14년간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며 “그동안 응원해주고 함께 희망의 끈을 이어가주신 모든 분들, 루게릭병 환우와 가족분들을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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