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SUV의 감성을 기다려온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쌍용자동차의 후신 KG 모빌리티가 전설적인 이름 ‘코란도’를 계승한 차세대 정통 SUV ‘KR10’을 2027년 하반기 출시 목표로 본격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한때 개발 중단설까지 나돌았지만, 최근 KGM은 KR10을 브랜드 재도약의 핵심 모델로 공식화하며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KR10의 디자인은 ‘정통 SUV’ 팬들의 심장을 자극할 요소들로 가득하다. 각진 박스형 차체와 원형 헤드램프, 그리고 클래식한 분위기의 ‘KORANDO’ 레터링까지 콘셉트카 디자인에서 확인된 특징들이 소비자 요청에 따라 일부 양산차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레트로가 아닌, 오프로드 감성과 실용성을 절묘하게 융합한 결과물이다.

차급은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와 비슷한 준중형 SUV로 포지셔닝되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도심형 SUV가 아닌, 진짜 ‘거친 길을 위한 SUV’를 지향한다. 차박이나 캠핑 등 레저 중심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디자인 콘셉트는 그 자체로 차별화 포인트이며, 다소 투박하지만 강인한 실루엣은 ‘생활밀착형 정통 SUV’로 자리잡기에 충분하다.

파워트레인 구성도 주목할 만하다. 1.5L와 2.0L 가솔린 내연기관 모델은 물론,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모델까지 폭넓은 라인업이 계획돼 있다. 하이브리드는 17km/L 이상의 연비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전기차는 1회 충전 시 약 420km 주행 성능을 확보할 예정이라 실용성과 친환경성을 모두 고려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시 일정은 2027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으며, 국내 출시는 그와 비슷한 시기에 진행될 전망이다.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완성도 높은 양산형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까지 공개된 예상도와 콘셉트 디자인만으로도 소비자 기대감은 이미 상당히 높아진 상태다.

무엇보다 가장 큰 관심은 가격이다. 내연기관 모델은 2,500만 원대부터 시작하고,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버전은 3,800만~4,200만 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이 정도 가격으로 정통 오프로드 SUV 감성을 누릴 수 있다면, KR10은 단순한 신차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브랜드 부활의 신호탄이 될 이 모델, KGM의 진짜 승부수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