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13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13일 야당 단독으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 배상안에 대해 "절대 금방 굶어죽는 한이 있어도 그런 돈은 안 받으련다"고 말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배상안은 경술국치 이후 최악의 국가적 치욕이다. 일부에선 조공을 바치러 간 조공외교 같다고 한다"며 비판했다. 김홍걸 무소속 의원도 "(정부가) 피해자 동의를 받는 것을 최우선 원칙이라 해놓고 전혀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으며 일본의 양보를 조금도 받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국민의힘 소속 외통위 위원들이 보이콧하며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외통위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반역사적 강제동원 해법 철회 및 일본 정부와 기업의 사죄와 배상 촉구 결의안'이 민주당 단독으로 채택됐다. 한편 강제징용 피해자 대리인은 이날 오전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방문해 강제징용 생존 원고 3명 전원이 정부의 배상안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