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드투유니콘] 초기 투자, 글로벌 마켓을 주목하는 이유?!

스타트업 생태계의 마중물이자 예비 유니콘을 키울 수 있는 기회초기 투자, 글로벌 황금기 속 기회

(필자가 2024년도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Top AC/VC인 Falak Investment의 대표 Adwa 대표, 베트남의 유니콘 기업 VNtrip의 창업자 Le Dac Lam 대표를 초청하여 진행한 한국관광공사 스타트업 IR 행사)

초기투자를 통해 성공을 거둔 한국 사례로는 토스(Toss)와 배달의민족이 있습니다. 토스는 핀테크 혁신을 선도하며, 초기투자를 통해 빠르게 성장해 현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배달의민족은 초기투자의 도움으로 국내 배달 시장을 선도하며, 글로벌 기업에 인수되는 등 성공적인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초기투자가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현실로 만드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줍니다.

24년도 7월 조선비즈와 씨엔티테크가 공동 개최한 C-포럼 행사에서 전화성 대표(씨엔티테크)의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한 질문에 대해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스타트업이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 수혜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하며, "현재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이 진행 중인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1~2년 진행한 후에 스타트업이 사업화까지 협업을 이어가거나 지원받을 수 있는 고도의 혁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초기투자의 중요성과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초기투자에 대한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인공지능(AI), 헬스테크,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을 중심으로 신흥 산업이 빠르게 부상하면서 초기투자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혁신과 사회적 가치를 연결하는 주요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선 촉매제인 초기투자"

KPMG 한국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벤처투자 규모는 약 3,440억 달러에서 4,000억 달러(약 465조 원에서 540조 원) 사이로 집계되었습니다. 초기 단계 투자의 비중을 고려했을 때, 초기투자 시장은 약 1,023억 달러(약 135조 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이는 지속적인 경기 둔화 속에서도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을 반영합니다. 초기투자는 창업 초기 기업들에게 자금을 제공할 뿐 아니라 산업 구조와 사회적 흐름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기반 스타트업, 지속 가능성 솔루션, 헬스테크 분야는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주요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초기투자는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탄생하며, 새로운 시장과 고용 창출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초기투자는 사회적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을 가능하게 합니다. 초기 단계의 자금 지원은 단순한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창업가와 투자자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협력의 기반이 됩니다.

초기투자는 본질적으로 높은 리스크와 높은 잠재적 보상이 공존하는 영역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벤처캐피털 Benchmark는 우버(Uber)에 초기 투자로 약 1,250만 달러를 집행해 수백 배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에어비앤비(Airbnb)는 Y Combinator로부터 약 60만 달러를 투자받아 현재 글로벌 여행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초기투자가 단순히 재무적 수익뿐만 아니라 사회적 혁신을 이끄는 도구임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투자자가 보는 핵심 요소는?"

초기투자는 본질적으로 불확실성을 감수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요소를 면밀히 검토합니다. 이러한 요소는 스타트업의 현재 상태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시장 규모(TAM): 투자자는 대상 시장의 크기와 성장 가능성을 가장 먼저 고려합니다. TAM(Total Addressable Market)은 기업이 성공적으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았을 때 얻을 수 있는 최대 시장 규모를 의미합니다. 투자자는 시장이 충분히 크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지 확인하여, 초기투자 이후의 확장 가능성을 평가합니다. 예를 들어, 우버와 같은 사례는 거대한 차량 공유 시장의 가능성을 잘 활용한 사례로 꼽힙니다.

창업자의 역량과 팀 구성: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로 창업자를 꼽습니다. 창업자의 비전, 실행 능력, 시장에 대한 통찰력은 초기투자 결정의 핵심 요소입니다. 또한, 팀 구성의 균형과 전문성도 중요한 평가 기준입니다. 초기투자는 혼자서 이룰 수 없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팀 전체의 조화와 역량이 중요합니다.

기술력 및 차별화: 기술적인 우위나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스타트업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주요 요인입니다. 투자자는 스타트업이 경쟁사와 어떻게 차별화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기술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합니다. 특히 특허, 독점 기술, 플랫폼 효과 등은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제공합니다.

재무적 지속 가능성: 스타트업의 자금 운용 계획과 비용 구조는 초기투자 단계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재무적 지속 가능성은 투자자에게 이 기업이 자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장기적인 수익성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를 제공합니다.

시장 진입 전략 및 실행 가능성: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제품이 있더라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것은 또 다른 도전 과제입니다. 투자자는 스타트업이 시장에 접근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자원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검토합니다.

이와 같은 핵심 요소는 투자자들이 초기투자 결정을 내릴 때 중요한 가이드라인 역할을 합니다. 초기투자는 단순히 자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창업자와 함께 성장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여정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초기투자 시장"

한국의 초기투자 시장은 연평균 10~1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4년 약 1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AI, 바이오테크, 지속 가능성 분야가 주요 투자 대상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글로벌 초기투자의 트렌드는 어떨까요? 다음과 같습니다.

생성형 AI: ChatGPT 같은 AI 모델의 발전은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며 초기투자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생성형 AI 기반 챗봇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스테이지(Upstage)가 주목받고 있으며, 클로바 스튜디오(NAVER Clova)는 AI 활용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국의 바이트댄스(ByteDance)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동영상 플랫폼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으며, 미국에서는 Jasper AI와 PathAI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지속 가능성: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순환경제를 다루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증가가 눈에 띕니다. 한국에서는 폐기물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리코(Reco)가 지속 가능성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차지비(ChargEV)도 주요 사례입니다. 일본의 루프(Looop)는 재생 가능 에너지 발전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Redwood Materials와 Ampd Energy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헬스테크: 원격의료, 디지털 치료제, 바이오 AI 등 헬스케어 기술 발전이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뷰노(VUNO)는 의료 AI 분석 솔루션을 통해 헬스테크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메디블록(MediBloc)은 환자 중심의 데이터 플랫폼으로 혁신을 이루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원격의료 플랫폼 핑안굿닥터(Ping An Good Doctor)가, 미국에서는 Teladoc Health와 Insilico Medicine이 주요 사례로 꼽힙니다.

웹3와 블록체인: 탈중앙화 금융(DeFi), NFT,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이 초기투자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해치랩스(Haechi Labs)는 블록체인 인프라와 스마트 컨트랙트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람다256(Lambda256)은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본의 소라미츠(Soramitsu)는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 시스템에 도입하며 성과를 내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OpenSea와 Aave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우주산업: 민간 우주 탐사와 위성 기술 관련 스타트업은 미래의 유망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인공위성 기술을 개발하는 쎄트렉아이(Satrec Initiative)가 주목받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요 대주주로 참여하여 위성 기술 개발과 상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악셀스페이스(Axelspace)는 초소형 위성을 통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미국에서는 Planet Labs와 Rocket Lab이 위성 데이터 분석과 소형 위성 발사체 기술로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파트너와 조력자로서의 투자자"

초기투자자는 더 이상 단순히 자금을 제공하는 투자자가 아니라, 스타트업의 성장을 함께 이끄는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초기 단계에서 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합니다:

멘토링과 경영 자문: 투자자는 창업자에게 비즈니스 모델 개선, 전략적 방향 설정, 조직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언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멘토링은 창업자에게 초기 단계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네트워크 연결: 초기투자자는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고객, 파트너, 산업 전문가와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줍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은 더 큰 시장과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후속 투자 유치 지원: 초기투자자는 이후의 투자 유치 과정을 지원하며, 기업이 성장하면서 필요한 추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성공적인 초기투자는 후속 투자의 신뢰를 강화하는 중요한 기초가 됩니다.

글로벌 확장 지원: 초기투자자는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 네트워크와 시장 지식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적 한계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습니다.

투자자는 이제 창업가의 비전과 실행력을 신뢰하며, 함께 성장의 기회를 창출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초기투자가 마주한 미래"

초기투자는 경제 성장과 사회적 혁신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신흥 산업은 미래 산업 구조를 재편하며,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초기투자 산업이 커져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자금 조달을 넘어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함입니다.

글로벌 초기투자 시장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급격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신생 기업이 전통적인 산업 구조를 뒤흔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이 흐름에 동참하여 글로벌 생태계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초기투자 환경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초기투자는 창업자와 투자자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고, 경제적 성장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핵심 도구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본 기사는 사례뉴스 조현승 필진기자가 작성했습니다.  조현승 필진 기자는  미국 리버럴 아츠(Liberal Arts)의 한국형 혁신 교육으로 유명한 한동대학교 학사 졸업 후, 중국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이자 중국 국가주석을 배출한 상하이자오퉁대학교(SJTU) 안타이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ScBA) 취득 및 KAIST 경영대학원 Executive Education Program에서 수료했습니다.

2017년 중국 상하이에서 Edu-Tech 기업인 JOBCO를 창업했었으며, 귀국 후 200년 역사를 가진 영국계 자산운용사 슈로더투자신탁운용(schroders investment management) 해외투자팀 RA를 시작으로, NHN페이코에서 금융사업, M&A업무를 경험했습니다. 현재 투자전문가가 되기 위해 국내 2020-2024년 5년 연속 투자건수 1위를 차지한 리딩 초기투자사이자 Startup Accelerator(AC)인 씨엔티테크(주)에서 글로벌 AC팀 팀장으로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 : 마리나체인, 트립소다, 포어텔마이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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