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에 '지정학' 우려 커지며 뉴욕증시 하락 출발

염현석 기자 2026. 3. 2. 23:5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란 ‘강경 대응’…미군 추가 투입에 확전 우려
국제유가 7% 넘게 급등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2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곳곳에서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AFP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수한 사진을 별도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2026.2.28 ⓒ AFP=뉴스1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출발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고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는 등 강경 대응에 미국도 병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오전 9시40분 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 시작 후 1% 가까이 하락 중이다. S&P500 지수도 1% 이상 밀렸다 조금 회복해 0.66% 하락 중이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6% 떨어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금 가격은 상승했고, 변동성지수(VIX)는 올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시장을 흔든 직접적 요인은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다. 이란 지도부가 강경 대응을 선언하면서 사태가 단기 충돌에 그치지 않고 전면전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특히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며 에너지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국제유가는 7% 넘게 급등하고 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주요 산유국이다. 만약 해협 봉쇄나 정유시설 추가 타격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 차질은 불가피하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라스 타누라 정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일시적 화재가 발생했다. 보험사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보험료를 인상하고 있어 원유 운송 비용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전황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번 작전 과정에서 네 번째 미군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초기 이란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던 병사가 숨지면서 전사자는 최소 4명으로 늘었다. 추가 병력 투입도 진행 중이다. 군 수뇌부는 "더 많은 병력이 배치되고 있으며 추가 사상자도 예상된다"고 밝혀 충돌이 단기전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쿠웨이트 상공에서는 미 F-15 전투기 3대가 오인 사격으로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 운항 역시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과 에티하드항공은 아랍에미리트(UAE) 허브 공항발 항공편을 일시 중단했으며, 수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전쟁 리스크가 항공·물류·에너지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군사적 긴장 고조는 유가 급등을 통해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둔화 조짐을 보이던 물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도 흔들릴 수 있다.

시장은 '중동 확전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과 물가, 금리 경로 변경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란의 대응 수위와 호르무즈 해협 상황, 향후 물가·금리 흐름이 단기 증시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