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허리케인 ‘헐린’ 사망자 200명 넘어···2005년 카트리나 이후 최다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한 사망자가 3일(현지시간) 200명을 넘어섰다.
AFP 통신은 헐린이 휩쓸고 지나간 플로리다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버지니아주 등에서 확인된 사망자 수가 215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헐린은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이어 최근 50년간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 중 두 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낸 것으로 기록됐다. 당시 카트리나 피해로 총 1392명이 숨졌다.
AFP 등에 따르면 사망자 절반 이상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발생했다. 산악 지대에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주택들과 도로가 침수돼 마을이 파괴됐다. 전력과 통신이 끊기는 상황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스캐롤라이나를 포함한 6개 주에서는 수색 및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며 곳곳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많은 주민이 여전히 실종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종됐는지는 불확실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모든 기상 위험 요소 중 허리케인이 가장 큰 피해를 가져오며 최근 몇 년 동안 더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실제 사망자 수는 허리케인이 지나가고 몇 년 뒤까지 늘어날 수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는 핵심 경합주로 꼽혀 허리케인 피해가 대선 변수로 떠오르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의 허리케인 피해 지역을 방문해 이재민들에게 조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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