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KCP, 매출 상승세 속 이익률 정체...지급수수료가 '발목'

/사진=NHN KCP 제공

종합결제서비스 기업 NHN KCP가 신사업 성과와 온오프라인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연간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도 영업이익 흑자 기조가 예상되지만, 지급수수료 또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21일 NHN KCP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NHN KCP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8992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액(8165억원), 영업이익(316억원), 순이익(321억원) 대비 각각 10.13%, 23.54%, 3.52% 늘었다.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무역대금 카드결제 플랫폼(GTPP) 등 신사업과 온오프라인 사업이 있다. 지난해 12월 도입한 GTPP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NHN KCP, 비자가 공동으로 개발한 카드 결제 플랫폼이다. 해외 바이어가 신용카드로 수입 대금을 결제하면 국내 기업이 수출 대금을 정산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GTPP를 도입한 사이트가 확대되며 온라인 결제 매출액이 연결 기준 전년 3분기(2574억원) 대비 10.8% 증가한 2853억원을 달성했다.

NHN KCP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이. 2021~2024년 사이 매출액은 48% 가까이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대 증가에 그쳤다. /그래픽=이동현 기자

오프라인 사업 부문 또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오프라인 결제 부문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83억원으로 전년 동기(115억원) 대비 146% 증가했다. NHN KCP가 85%의 지분을 갖고 있는 신용카드 가맹 서비스 기업 한국신용카드결제(KOCES)가 올해 연결 편입해 매출에 영향을 줬다. 이와 함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국내 외국인 관광객 증가 또한 매출 증가의 축이 됐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흑자가 전망된다. NHN KCP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제 두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 개선 모멘텀이 강화하고 있다"라며 "신규 사업 성과가 가시화된 만큼, 하반기에도 연말 소비 특수 효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상승폭은 미미하다. NHN KCP의 연간 연결 매출액은 2016년 2721억원에서 지난해 1조105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5억원에서 438억원으로 매출 증가 폭만큼 확대되지 못했다. 특히 2021~2024년 매출액이 48% 가까이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은 1%대 증가에 그치며 이익 성장 정체가 두드러졌다.

NHN KCP의 지급수수료 추이. 성격별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금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래픽=이동현 기자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것에는 거래량 증가와 함께 커지는 비용 구조가 있다. 회사의 성격별 비용 기준 지급수수료는 2016년 2280억원에서 지난해 1조47억원으로 확대됐다. 매출액 대비 비중 또한 83.79%에서 90.9%로 높아져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결제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급수수료가 매출 성장과 함께 불어나면서 영업이익의 증가가 쉽지 않은 구조다.

지급수수료는 NHN KCP 뿐만 아니라 국내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계 전반의 구조적 한계로 꼽힌다. PG사는 온오프라인 쇼핑몰 등 가맹점의 결제를 카드·계좌이체 등으로 연결해 주고 결제 대금을 정산해 주는 대가로 결제 수수료를 받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카드사·은행 등 결제기관과 정산·승인망 등 제휴 채널에 다시 지급해야 하는 지급수수료가 함께 발생한다. 거래량이 늘수록 매출액도 커지지만 비용 부담도 함께 확대되는 것이다.

적격 비용 산정도 이익률 감소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다. 적격 비용 산정은 카드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정하기 위해 카드사의 인정 비율을 다시 계산하는 절차다. 결제 수수료의 체계 조정이 이뤄질 경우 PG사의 수익과 비용 구조에 영향을 주게 된다. NHN KCP 관계자는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 PG사들도 비슷한 입장"이라며 "적격 비용 산정으로 인한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 압박도 마진율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NHN KCP는 결제 수단 다양화와 신규 사업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 회사는 카드사 의존도를 낮춰 지급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가상계좌 결제 등 다른 분야의 결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포인트·상품권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을 결제에 사용하는 선불 사업도 성장축으로 키운다. NHN KCP 관계자는 "가맹점을 확대하고 가상계좌 결제 등 카드 외 수단 결제 비중을 늘리고 있다"라며 "동시에 지난해 취득한 자체 선불 라이선스를 통해 선불 사업 등 신규 사업 추진으로 수익성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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