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스카이캐슬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이비리그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컨설팅 수수료는 최대 10억원(약 75만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중학교 신입생 때부터 시작해 명문대에 입학할 때까지 가이드를 해줄 때 드는 비용이다.
시장 조사 업체 IBIS월드에 따르면 미국 내 교육 컨설팅 시장의 규모는 2013년 19억7000만달러에서 2019년 29억3000만달러까지 커졌다. 입시 컨설팅 업체의 순위를 매기는 인터넷 사이트도 있다.
서비스의 핵심은 맞춤형 진학 지도다. 미국의 수능시험인 SAT 준비부터 교외 활동과 방학 계획 수립, 학생에게 잘 맞을 것 같은 대학 추천 등의 서비스를 한다.

미국에서 대입 컨설팅 사업이 번성하는 이유는 명문대 합격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들을 기준으로 보면 하버드대 합격률이 3.4%, 컬럼비아대가 3.9% 정도다. 경쟁률로 치면 33:1이 넘는다. 미국 명문대가 전형을 다양화하는 것과 맞물려 지원자 숫자가 늘어나는 반면 입학 정원은 줄어들면서 합격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그러면서 부모들은 거액 투자를 불사하며 컨설팅 업체를 찾고 있다.
미국 내에서 명문대 입학이 투자 가치가 높다는 점도 사설 컨설팅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 조지타운대 교육·인력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매사추세츠공대(MIT)에 입학한 학생의 10년 후 소득은 11만1222달러(중간값)인데, 학자금 대출로 생기는 빚은 1만2000달러 수준이다. 투자(학자금 대출) 대비 수익(연소득)이 827% 정도인 셈이다.
미국에서도 좋은 학벌은 자랑거리다. 아이비와이즈의 컨설턴트 에릭 셔먼은 “모든 부모들은 칵테일 파티에 가서 ‘내 차는 마세라티고, 내 딸은 펜실베이니아대에 다녀’라고 자랑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준기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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